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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주태오도 그렁그렁한 눈으로 주민국을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아버지. 아버지가 회사를 위해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쓰신 거 알아요.”

그러자 주민국은 울먹거리며 말했다.

“회사가 뭔데? 우리 가족보다 중요한 건 없어. 나는 이미 다 겪어봤어. 회사가 잘 되면 좋고 안돼도 아쉬울 게 하나도 없어.”

그리고 그는 또 술을 몇 모금 마셨다. 사실 주민국도 잘 알고 있었다. 강씨 일가가 있으면 회사가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다.

오늘 오후 강나리가 했던 말은 분위기를 더 침울하게 만들었다. 강씨 일가에서 그들과 맞서기로 결심한듯했다. 그런데 회사에 희망이 있을까?

조하영도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안 되면 안 됐지. 평범하게 사는 것도 좋아. 돈이 그렇게 많으면 뭐 해. 나는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함께 있기만을 바래.”

주서윤은 주민국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래요. 아빠. 오빠가 이미 돌아왔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좋은 별장도 구해줬는데 회사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세요. 편하게 해요.”

주민국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하지만 ZX 제약 회사는 그들이 반평생의 심혈을 기울여 만든 회사였다. 정말 포기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주태오가 진지하게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면 꼭 살릴 수 있는 겁니다.”

주민국은 패기 넘치는 주태오를 보며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좋아! 우리 아들 한마디면 됐어!”

그리고 두 사람은 잔을 부딪쳤다. 즐겁게 먹고 마시고 나니 이미 한밤중이 되었다. 주민국과 조하영은 깊은 잠에 빠졌다. 주민국은 가부좌를 틀고 전 신용파 보스가 준 법결을 수련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기류가 그를 중심으로 맴돌았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처럼 말이다. 그러자 공기마저 떨리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레벨의 기운을 내뱉다니! 대종사가 와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게 그들은 이 별장에 일주일 정도 묵었다. 주민국과 조하영은 이미 건강을 회복했다. 주서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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