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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그의 말이 끝나자 모두 어떤 상황인지 알아차리게 되었다. 원래부터 이 집은 정우희가 준 것이어서 조하영과 주민국은 필경 자기 아들 능력으로 산 것이 아니라고 부끄러워했다.

이런 상황에 이 말을 듣자 두 사람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강나리는 질투심이 치솟아 올랐다. 정우희가 여러 방면에서 모두 강나리보다 잘나가는 데다가 주태오에게 이렇게 좋은 별장을 선물했다고 하니 더 괴로웠다.

그래서 강나리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주태오가 대단하긴요? 빌붙어 사는 기생충 같은 거죠! 아무 능력도 없잖아요!”

“그래요?”

재벌가는 흠칫 놀라더니 주태오를 바라보는 시선이 경멸로 바뀌었다.

그는 주태오가 엄청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자식이라니! 아까 아부를 떨던 것을 생각하며 재벌가는 엄청 후회하였다. 지금 그는 이미 아부하려는 마음이 사라졌다.

“주씨 제약 회사는 이미 오래전에 파산했잖아요. 지금 주태오는 이 짓거리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예전에 양씨네 아가씨에게 빌붙더니 지금은 또 정우희야. 부잣집 아가씨한테 빌붙는 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뭐야?”

용수호는 주태오를 깔보며 말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그는 갑자기 꾹꾹 참아왔던 화가 사라지는 듯했다.

주민국과 조하영은 이 말을 듣고 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속으로 자책했다. 만약 두 사람이 능력이 있다면 자기 아들이 이런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됐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아직도 양채원의 처방 때문에 병이 치료됐다고 생각하고 예전에 빚진 돈도 양씨 일가에서 줬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이 별장도 정우희가 줬다고 생각했다.

자기 아들이 부잣집 아가씨에게 빌붙을 정도로 가문이 나락 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부끄러웠다.

하지만 주태오는 덤덤하게 말했다.

“별장은 정우희가 준 거예요. 아니면 저도 받지 않았겠죠. 다들 그렇게 대단하시면 당신들도 부잣집 아가씨한테 가서 뭐 좀 달라고 해보든지.”

하지만 이 말을 듣자 사람들은 주태오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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