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화

방씨 가문.

고풍스러운 정원에는 천맹상협이라는 네 개의 큰 글자가 높이 매달려있는다.

방한천은 침대에 누워 울부짖었다.

“병신같은 놈들, 전부 다 병신들이야.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자식식한테 당한단 말이야!”

3대 호법은 부들부들 떨면서 얼굴에는 난감한 기색을 못 감춘다.

“무슨 일이 생긴 게냐?”

한복을 입은 한 노인네가 걸어들어왔다.

노인네는 환한 얼굴색에 정정한 데다 한 발짝씩 걸음을 뗄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을 풍겼다.

그 기운은 다름 아닌 천급 무인의 기운이다.

이 노인네가 바로 방씨 가문의 주인인 방동해이다.

“아버지, 그 주씨네가 지나치게 난폭하더라고요. 제가 이번에 갔었는데 저희 방씨 가문을 전혀 대접해 주지 않더라고요.”

방한천은 조미료를 보태어 자조 지종을 설명하였다,

“이런 방자한 놈들, 이 노인네가 오랫동안 손을 안 봤더니 비룡당과 흑범회 놈들이 이 노인네는 안중에도 없단 말이냐?”

방동해의 얼굴에는 악의 기운이 비치면서 눈은 전등 화석처럼 번쩍이었다.

10여 년 전만 하여도 그는 천급 초입자로 문해 시를 통틀어도 대적할 인물이 없었다.

이 세상에서 두터운 재력과 권력 외 높이 오를수록 무인의 실력이 더욱 뒷받침해 줘야 한다.

이것이 바로 방씨가문이 천맹상협 문해 시 대표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이다.

“헌데 너희 잘 알아봤더냐? 비룡제약의 뒷배가 어떤 인물인지를?”

방동해가 차갑게 묻는다.

“제가 이 도시에 있는 거물들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그들조차 비룡제약의 내막을 잘 모르더라고요. 이 거물들이 아직 움직임이 없는 거로 봐서는 그들과는 연결이 없는 듯싶은데요.”

방한천은 원망스러운 말투로 답한다.

그는 일찌감치 비룡 제약의 배경을 알아보고 다녔었다.

문해 시의 다른 가문들로 놓고 말하면 비룡 제약이 거물급인지 몰라도 방씨 가문으로 놓고 말하면 한낱 종이범에 불과한 타격감이 전혀 없는 존재이다.

“주씨 가문과 비룡제약의 판매루트를 전부 끊어버려, 그들의 제품이 팔리지 못하게 말이야.”

방동해가 지시를 내렸다. 그의 눈길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