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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봉황별장 안.

주민국과 조하영은 울상이 되어 꼼짝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있었다.

주서윤은 눈물을 훔치고 있다.

회사가 방금 생기가 돌기 시작해서 당장이면 출세를 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런 시련이 찾아오고 말았다.

이 타격은 치명적이다.

주민국은 심지어 흰머리마저 생겨났다.

“아버지...”

주태오가 입을 떼고 무언가를 말하려고 한다.

“닥쳐, 주태오, 넌 나에게 너무 큰 실망을 안겨줬어.”

주민국은 충혈된 눈으로 주태오에게 욕설하더니 온몸이 분해서 후들거렸다.

“장사를 하려면 인내를 배워야 하고 굽신거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네가 아비 노릇을 하려 드니. 우리 집안이 무슨 큰 백이라도 있는 게냐?”

“방씨그룹의 코털을 건드렸으니 우리 ZX제약은 이젠 망하는 길밖에 없다.”

주민국이 겨우 몸을 일으키며 일어서는데 조하영은 주태오의 편을 들면서 말한다.

“이게 우리 태오 탓인가요? 방씨 가문이 눈도 깜짝하지 않고 그렇게나 많은 이윤을 요구하는데 우리가 별수가 있나요? 0.1퍼센트 가지고 직원들 급여도 못 준다고요.”

주민국은 몸이 휘청이더니 금세 고통스러운 듯 바닥에 주저앉아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다. 그러면서 고통스러운 울분을 쏟아낸다.

“아아아악!”

“이게 다 이 아비가 능력이 부족해서야. 미안하다. 아들!”

현재 주민국은 그 누구보다도 고통스럽다.

3년 동안 온갖 고난을 견뎌오면서 ZX제약이 드디어 시련을 이기고 빛을 보는가 싶더니 그 희망의 불길은 금세 꺼져버렸다.

이런 타격이라면 그 누구도 감당할 자신이 없다.

“내가 능력만 있다면 우리 식구가 뭐 하러 허리를 굽신거리면서 남의 눈치를 볼 것 있겠냐?”

주민국은 울먹이면서 말한다.

당당한 ZX제약의 총수는 기개가 굳센 사내이다.

강씨 일가로부터 3년 동안 수모를 당하면서 3년 동안 쓰레기를 주우면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린 적 없다. 하지만 이 시각 그는 울먹이고 있다.

주민국은 자신이 무능하여 아들 탓을 하는 자신이 한스러웠다.

사실 주태오는 틀린 게 없다.

하지만 실력이 부족한 현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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