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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옷을 다 산 후, 정우희는 주태오와 주서윤을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양채원은 또 한 번 정우희한테 귀띔을 해주었지만, 정우희는 전혀 듣지를 않았다.

결국 양채원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했다.

정우희는 주태오를 한남빌리지까지 데려다줬다.

집에 들어오자, 주민국은 주태오를 보며 말했다.

“아들, 내일 너 엄마랑 함께 생산 설비를 몇 대 사려해.”

주태오는 멈칫하더니 말했다.

“아빠, 어디 가서 사시겠어요? 이런 일은 저한테 맡기면 돼요.”

주민국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건 모두 지인에게 부탁해서 산 거야. 20% 할인받았어, 절약할 땐 절약해야지.”

다시 복귀를 결심한 뒤에, 주민국도 요즘 며칠 참 많은 신경을 썼다. 그는 옛 처방에 따라 맞춤형의 생산 설비를 찾았다.

여러 명의 옛 친구를 찾아서 굽실거리며 부탁해서 겨우 합의를 보았고 가격도 아주 저렴했다.

주민국의 열정 넘치는 모습에 주태오도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주민국이 바쁘게 살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었다. 사람은 할 일이 없으면 기운이 없어질 수가 있었다.

지금 주민국과 조하영이 회사 일 때문에 바빠진 뒤로부터, 그들의 기색은 전보다 많이 나아졌다.

이때 주서윤이 감격에 찬 표정으로 오늘에 산 옷들을 꺼내며 말했다.

“아빠, 엄마. 내일에 이 새 옷들을 입고 나가세요. 이 옷들은 전부 정우희 언니가 아빠랑 엄마한테 사드린 거예요!”

주민국과 조하영도 럭셔리 브랜드를 알았던 사람인지라 이렇게 많은 럭셔리 브랜드의 옷을 보니 깜짝 놀랐다.

이 옷들을 합치면 적어서 1억 원이 되잖아?

정우희가 산 옷들이라는 말에 주민국은 조금 화가 난 어조로 말했다.

“태오야, 옷은 아무거나 사서 입으면 돼. 아무리 정우희 양이 널 좋아한다고 해도 그렇지, 너도 남의 돈을 이렇게 함부로 쓰면 안 되지 않겠어?”

조하영도 처음으로 화를 냈다. 그녀는 옷을 들고 말했다.

“그래 맞아, 태오야. 정우희 양이 너에게 관심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는 안 돼!”

주태오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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