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화

그러더니 주민국과 조하영은 정우희와 한참이나 더 얘기를 나누었다.

정우희가 가고 주민국은 엄숙한 얼굴로 주태오를 불렀다.

“태오야. 우희 아가씨한테 잘해야 해. 마음이 없는 거면 확실하게 말하는 게 좋아. 괜히 시간 낭비하게 하지 말고.”

주민국은 주태오가 정우희의 도움을 그렇게나 많이 받았는데 잘 대해주지 않으면 너무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민국은 아무것도 모른다. 주태오가 굳이 정우희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정우희는 주태오와 관계 유지를 하기 위해 애쓴다는 걸 말이다.

그리고 주태오는 지금 정우희에게 다른 생각이 없었다. 단지 일편단심으로 이소이를 찾고 싶었다.

주태오가 설명했다.

“아빠, 저는 우희 씨한테 다른 생각 없어요. 그냥 소이만 찾고 싶어요.”

주태오가 솔직하게 말하자 주민국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누구를 좋아하든 아빠는 너를 응원할 거야. 근데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건 안 된다. 알겠지?”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우희 씨한테 잘 설명할게요.”

주태오가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또 있다. 정우희는 주태오가 누굴 좋아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정우희는 주태오처럼 대단한 사람이 애인을 여럿 두는 것쯤은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그녀도 좋아해 주면 되지 명분은 그렇게 따지지 않았다.

만약 정우희의 이런 마인드를 주민국이 알게 된다면 아마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문해시 약왕의 손녀가 주태오의 세컨드가 되겠다니, 장난처럼 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 얘기를 끝내고 조하영은 고민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아들아, 미안하다. 아빠, 엄마가 신중하지 못한 탓에 진철에게 사기를 당할 뻔했네. 근데 저 설비들은 어떡하지?”

“설비 건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주태오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강씨 가문과 장비 업체가 한통속이라 어떤 장비도 우리한테 안 팔려고 하잖아. 그게 아니면 우리도 진철을 찾아가진 않았을 거야.”

주민국이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씨 가문은 그들이 크게 성장할까 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