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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주민국은 강나리를 보자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강나리,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제가 뭘요? 그냥 제가 알려드릴게요. 우리가 있는 한 그 별 볼 일 없는 회사는 영원히 개업할 생각하지 마세요.”

강나리가 차갑게 웃었다.

“너!!”

조하영은 치밀어 오르는 화에 얼굴이 빨개졌고 강나리를 손가락질하며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는 듯한 눈치였다.

조하영은 이렇게 악독한 여자는 처음 봤다.

“너 뭐요?”

강나리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거들먹거리며 비웃었다.

“눈 크게 뜨고 잘 보세요. 지금 문해시는 또 제약 거물이 생겼어요. 내가 그 거물과 관계만 잘 트면 손잡고 당신들 회사가 아무것도 못 하게 할 수 있다니까요. 기도 못 펴고 그냥 사라지게 만들어 드릴게요.”

주민국과 조하영은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주서윤도 주먹을 불끈 쥐고 강나리를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노려봤다.

“저는 여러분들이 화가 나서 미치겠는데 아무것도 못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하하하하!”

용수호는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요 며칠 받은 수모를 전부 씻어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한테 개겨? 삶을 지옥으로 만들어주지.’

하지만 주태오가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구용 단지의 거물과 관계를 틀 수 있다고 어떻게 확신해? 내가 말해줄까? 아마 문도 못 들어갈걸?”

“하, 진짜 웃겨 죽겠네. 네가 뭔데? 넌 진짜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내 눈에 넌 그저 병신일 뿐이야.”

강나리가 벌레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주태오를 바라봤다.

주태오가 시비라도 걸까 봐 그러는지 강나리는 액셀을 밟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더니 구용 단지 제약 회사 입구로 향해 용수호와 같이 거들먹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정말 너무 화나네.”

주민국이 벽을 힘껏 내리쳤다. 숨을 헐떡거리는 모습이 정말 너무 불쌍해 보였다.

“어떡하면 좋지? 강나리가 정말 구용 단지의 거물과 관계라도 트면 우리 처지는 점점 더 어려워질 거 아니야.”

조하영이 수심에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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