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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주태오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난 또 뭐라고? 같잖은 것들이 내 앞에서 큰소리치고 있네.”

그 말을 들은 육지원의 부하들은 분노가 끓어올라 마구 소리를 질렀다.

“꽃뱀 같은 자식. 뭘 잘했다고 이렇게 나대는 거야? 당장 살려달라고 무릎 꿇진 못할망정.”

“시끄러워!”

주태오가 순식간에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가더니 손바닥을 몇 번 휘두르자 육지원의 부하들 모두 멀리 날려가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악!”

그들은 비참한 비명을 내지르며 얼굴을 움켜쥔 채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주태오, 너 미쳤어?”

진원영과 유청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들은 주태오가 이렇게 겁도 없이 적염파마저 안중에 두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진중구가 다가왔다.

그는 주태오가 진원영에게 돈을 더 줄까 봐 말리려고 왔는데 마침 방금 있었던 이 장면을 목격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태오야, 너가 무슨 배짱으로 적염파 사람들을 건드리는 거야? 진원영, 너 정말 나 죽는 꼴 보고 싶어? 이런 사람들이랑 왜 같이 어울려 다녀?”

진원영은 잔뜩 겁을 먹었지만 여전히 잘못을 뉘우칠 마음이 없는지 소리를 질렀다.

“이게 왜 제 탓이에요? 만약 주태오가 아까 순순히 2억을 내놓았으면 이런 일도 없겠죠. 주태오가 돈을 주기 싫어서 이 사달이 났잖아요. 그런데 주먹을 날려 적염파 사람들까지 건드리게 되고, 이게 다 주태오 잘못이에요.”

진원영은 지금까지도 이 모든 게 자신이 아닌 주태오 잘못이라며 생떼를 부리고 있으니 주태오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변명 아닌 변명을 내뱉고는 진원영은 또 진중구를 노려보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할아버지는 잘한 게 뭐예요? 만약 할아버지가 돈이 많으셨다면 내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겠어요?”

말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라 진원영은 당장이라도 진중구의 뺨을 내려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손을 쓰기도 전에 주태오가 그녀의 팔을 꽉 잡았다.

“이거 놔! 쓸모없는 자식, 기생오라비 같 자식.”

진원영이 처참한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면서 또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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