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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그 친구가 오후에 같이 밥 먹자고 하는데 마침 우리 회사 약품 얘기를 꺼내봐도 될 것 같아요.”

“마침 태오 네가 서윤이를 따라가면 되겠네. 견식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 언제까지 계속 우희 아가씨의 도움을 받고 있겠어.”

주민국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주태오가 견식, 그리고 인맥을 넓히길 바랐다. 이런 대단한 사람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다면 주태오 본인에게도 분명 좋은 점이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계속 정우희의 도움만 받겠는가?

주태오는 가고 싶지 않아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조하영이 또 말했다.

“그래, 서윤이랑 같이 가, 아들. 사회가 다 그런 거지, 아는 사람이 많으면 좋은 거야.”

부모님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주태오도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알겠어요, 그럼 오후에 서윤이랑 같이 갈게요.”

게다가 주서윤이 혼자 집을 나선다고 해도 주태오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이번 약속을 위해 주서윤은 옅은 화장을 하고 또 심플하지만 예쁜 원피스를 골라 입었다. 발랄하고 청순한 여자애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

주서윤과 친구의 약속 장소는 문해시의 유명한 비엔나 호텔이었다.

오후, 비엔나 호텔의 어느 럭셔리 룸 안에서.

베르사체 슈트를 입고 노란 머리 청년이 시가를 물고 있었는데 자욱한 연기를 뿜어내고는 거만한 자세로 다른 사람과 얘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내가 엄청 예쁜 애를 불렀거든. 딱 봐도 아주 깨끗해. 내가 걔를 얼마나 빨리 손에 넣을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봐 봐.”

“지훈아, 너 대단한데? 우리에게 그 여자애 사진을 보여주면 안 돼?”

방지훈이 바로 휴대폰을 꺼내고는 그가 몰래 찍은 주서윤의 사진을 보여줬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풋풋함이 묻어나는 예쁜 모습이었다.

방지훈의 친구들은 그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더니 모두 혀를 내둘렀다.

“딱 봐도 첫날밤을 치르지 않은 깨끗한 여자애네. 역시 지훈이는 다르다니까, 이런 명품 몸매의 여자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니.”

“우와, 정말 침 나온다. 왜 이렇게 예쁘게 생겼어?”

그 말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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