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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주서윤이 들어오자 방지훈을 비롯한 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두 눈을 반짝이며 그녀를 바라봤다. 특히 방지훈은 저도 모르게 군침을 꿀꺽 삼켰다.

그런 눈빛에 주서윤은 조금 불편했다.

방지훈이 갑자기 주서윤 옆에 서 있는 주태오를 발견하고는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 다른 사람들도 불만이 담긴 눈빛으로 주태오를 쏘아봤다.

“서윤아, 네가 데려온 이 X끼는 누구야?”

방지훈이 거만한 자세로 물었다.

“우리 오빠야!”

주서윤이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지훈의 건방진 태도에 불만이 많았지만 앞으로 약품을 많이 팔려면 방지훈의 인맥을 빌려야 했기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억지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주태오를 소개했다.

“그래? 네 오빠였어?”

방지훈이 주태오를 위아래로 훑어봤고 그의 평범한 옷차림 때문에 더 그를 업신여겼다.

이때 어떤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차갑게 물었다.

“혹시 네 오빠가 어디서 일하는지 물어봐도 돼? 우리 이 자리는 보통 사람이 낄 수 있는 자리가 아니거든.”

“그게, 오빠는 평소 우리 회사의 일을 도와주고 있어.”

상대방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주서윤은 주태오의 편을 들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장내에 있던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들은 경멸이 담긴 눈빛으로 주태오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 회사에서 할 일이 뭐가 있다고? 그냥 백수 아니야? 한껏 고상하게 말하네.”

“난 또 무슨 대단한 분이신 줄 알았지. 들어와서 한마디도 안 하고 어디서 도도한 척이야?”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문해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었다. 각 업계의 엘리트일 뿐만 아니라 학력도 높아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다.

주서윤의 옆에 앉아있던 민우재의 집안에서는 슈퍼카와 별장 임대 사업을 하고 있었다. 민씨 집안에서 소유하고 있는 슈퍼카와 별장은 문해시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많았다.

방지훈은 상인 집안 출신이었는데 문해시의 많은 유통 경로를 장악하고 있고, 또 천맹상협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천급 무인이라 그 신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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