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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왕자님, 왜 아무 말씀도 안 하세요? 당장 저 두 사람의 다리를 분질러야 해요!”

직원은 라진성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아 다급하게 말했다.

“닥쳐!”

“쓸모없는 년, 지금 네가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 줄 알아?”

라진성은 다급한 마음에 직원에게 귀싸대기를 날렸는데 그녀의 얼굴은 곧바로 살갗이 찢어졌다.

짝짝짝!

아무리 때려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라진성은 직원을 들어 올리고는 미친 듯이 주먹을 휘둘렀다. 직원의 눈알이 뒤집히더니 하마터면 의식을 잃을 뻔했다.

라진성은 한참 때리고서야 하찮다는 듯이 그녀를 바닥에 내던졌다.

바닥에 쓰러진 직원은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아직도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어안이 벙벙했다.

주서윤은 폭력을 행사하는 라진성을 보고, 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맞은 직원을 보더니 잔뜩 겁을 먹어 다리에 힘까지 풀렸다.

직원이 라진성의 건제품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기에 그가 이렇게 화를 냈을 것이고, 또 그런 라진성이 만약 건제품을 망친 사람이 자기라는 걸 알아채면 분명 더 심한 폭력을 행사할 거로 주서윤이 생각했다. 어쩌면 그녀의 처지는 직원보다 더 비참해질지도 모른다.

그 생각에 주서윤은 덜컥 겁을 먹어 기절했다.

“서윤아!”

주태오가 다급하게 주서윤을 안아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도 그녀는 단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기절했을 뿐이다.

주태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화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때 라진성이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주 선생, 저 직원이 아무래도 주 선생을 몰라뵌 것 같습니다. 방금 제대로 교육했으니 부디 노여움을 가라앉히시길 바랍니다.”

라진성이 굽실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

이 젊은이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주태오는 그대로 라진성의 얼굴에 뺨을 후려갈겼다.

짝!

라진성은 그대로 바닥에 엎어지면서 낭패하기 짝이 없었다.

주태오는 분노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내 동생이 놀라서 기절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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