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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양채원은 자신이 왜 이토록 화가 났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운전했다.

주태오는 분명히 그냥 양아치일 뿐이다!

그녀는 평소에 주태오 같은 사람을 제일 보잘것없이 여겼다.

그런데 지금은 왜 주태오 때문에 질투하고 있을까?

‘정우희가 도대체 주태오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 이러는 걸까! 안돼, 이따 도착하면 난 반드시 정우희에게 주태오를 떠나라고 설득할 거야!’

양채원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양채원은 이러는 자신이 비열하게 느껴졌다.

마치 절친에게 이별을 권유하고 자신이 그 자리를 빼앗으려는 건 아닐까?

퉤퉤퉤!

양채원,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

넌 이렇게 주태오처럼 믿을 수 없는 사람을 좋아할 리가 없잖아!

네가 정우희한테 주태오를 떠나라 하는 건, 단지 정우희를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양채원은 말이 비로소 통한다고 느꼈다.

양채원은 곧 주태오와 주서윤을 데리고 문해시에 있는 제일 큰 쇼핑몰로 왔다.

거대한 쇼핑몰은 사람들로 북적이었고 최고급 명품 브랜드의 광고는 밖에서 반복 재생되었다. 모든 것들이 이 쇼핑몰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주태오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 속에서 이쁜 모습으로 밝게 웃고 있는 정우희를 보았다. 그녀의 예쁜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몇 번 더 보고 감탄할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태오 오빠, 오셨어요.”

정우희는 주태오가 도착한 것을 보고 이내 애교스럽게 달려왔다.

양채원은 정우희의 이런 태도를 보고 기가 막힌 기색이 역력했다.

정우희는 온화해 보이는 외모를 가졌지만, 구용 단지 같은 건물을 소유한 여자인지라, 다른 사람 앞에서 그녀는 강인한 여자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한테 그녀는 사업에 성공한, 시크한 여신이었다.

하지만 주태오 앞에서는 고양이처럼 얌전할 수가 있다니.

“채원아, 너도 왔어?”

정우희는 달콤하게 양채원한테 인사를 건넸다.

평소에 그녀와 양채원은 그래도 괜찮게 지내는 사이였다.

지금은 정우희를 설득할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양채원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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