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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온 가족이 주태오가 산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주민국과 조하영도 새 옷을 입자 미모가 살아나는 듯했다.

이 모습을 본 주태오는 속으로 다짐했다. 다시 예전의 시절로 돌아가서 부모님이 어깨를 펴고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그들은 싱글벙글 웃으며 한남 빌리지 입구에 도착했다.

“와! 역시 한남 빌리지. 너무 고급스러워 보이네!”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태오는 푸른 숲이 우거진 별장을 보며 감탄했다. 이는 기품 있는 고급스러움이었다.

주태오는 트렁크에서 휠체어를 꺼내 주서윤을 앉혔다. 비록 며칠 동안 몸조리를 한 덕에 거의 다 나았지만 아직 오래 걷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주서윤을 아예 휠체어에 앉혔다.

“들어갑시다. 아버지, 어머니.”

주태오는 껄껄 웃으며 세 사람을 데리고 들어갔다. 하지만 입구에 있던 경비원은 네 사람을 보고 어리둥절해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이고 이미 익히 얼굴을 아는 사이이다. 그러나 경비원은 이 네 사람을 처음 보는 것 같았다.

평소에 물건을 훔치려고 서성이는 도둑들도 많고 여기서 사는 척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은 탓에 경비원들은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였다.

“잠시만요. 당신들은 누구세요?”

경비원 한 명이 그들 쪽으로 걸어가려는 순간 다른 한 경비원이 그를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어제 사장님이 말씀했잖아. 강씨 집안 사람들이 별장을 보러 온다고!”

두 경비원은 이들을 강씨 집안 사람으로 여겼다. 어제 강씨 집안에서 이곳에 별장을 사서 신혼집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래서 경비원들은 불현듯 깨달은 척하며 말했다.

“드디어 오셨군요. 자! 이쪽으로 오십시오!”

그러자 다른 경비원들도 재빨리 달려와 문을 열고 이들을 맞이했다. 주태오는 그래도 뭐라고 설명해야 할 줄 알았는데 이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다가오자 살짝 당황했다.

“역시 최고급 빌라답게 경비원들도 눈치가 빠르네요.”

그들은 경비원의 순찰차를 타고 별장 내부로 들어갔다. 잠시 후, 검은색 마이바흐가 별장 입구에 도착했다.

얼굴에 붕대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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