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야, 이런 방식으로 날 거절하는 건 좀 우습지 않아?”라진성은 정우희가 자신을 거절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얘기한 거라고 생각했다.뒤에 있던 사람들도 의논이 분분했다.“그러게. 라진성 체면도 봐줘야지. 이렇게 대놓고 방패막이를 세운다고?”“저 자식은 누구래? 난 전혀 모르는 얼굴인데 어떻게 이 구용 단지를 임차한다는 거야?”주태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경멸과 조롱이 가득했다. 그들은 주태오가 안중에도 없었다.정우희는 조금 화가 나서 말했다.“전 사실만 말했습니다. 이 구용 단지는 제가 조금 전에 주태오 오빠에게 임대했어요.”정우희는 말하면서 친근하게 주태오 쪽으로 몸을 붙였다.그러나 주태오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옆으로 비켜섰다.‘왜 여자들은 내가 달라붙는 걸 좋아하는 거지?’정우희와 주태오의 가까워 보이는 모습에 라진성은 질투심이 생겼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주태오를 향해 화를 냈다.“이 자식, 넌 누구야? 우희한테서 멀리 떨어지는 게 좋을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니까, 알겠어?”그는 오랫동안 정우희를 좋아했지만 손 한 번 잡아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정우희는 먼저 주태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를 오빠라고 불렀고, 반대로 주태오는 싫은 내색을 했다.라진성은 너무 화가 나서 얼굴에 핏줄이 섰다.다른 부잣집 도련님들도 호시탐탐 노려보며 주태오를 에웠다.“뭐 하려는 거예요? 여기서 싸움이라도 하겠다는 거예요? 여기는 우리 정씨 일가의 구역이에요!”정우희가 화를 냈다.그 말에 라진성 등 사람들은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곳은 정씨 일가의 구역이었기에 그들의 가문이 아무리 강해도 여기에서까지 제멋대로 굴 수는 없었다.그러나 라진성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대체 왜 구용 단지를 이 자식에게 임대한 거야? 이 자식이 뭔 자격이 있다고? 구용 단지는 문해시 용맥 위에 자리 잡았는데 이 자식이 그걸 억누를 수 있겠어?”주태오는 라진성이 이것까지 알 줄은 몰랐다. 그는 웃으
잠시 후, 주태오는 건물 앞에 도착했다. 이 건물의 기둥에는 다섯 발이 달린 금색 용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하고 휘황찬란했다.넘쳐흐르는 용의 기운 때문에 사람들은 기가 눌린듯했다.“아주 좋은 곳이야!”주태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만약 이곳에서 회사를 차리게 되면 ZX 제약회사는 무조건 용의 좋은 기운을 얻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다!라진성은 주태오가 아직도 들어가지 않고 서있는 것을 보자 겁먹어 줄 알았다. 그래서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어이, 안 들어가고 뭐 해? 빨리 용맥을 어떻게 진압하는지 보여줘!”나머지 재벌 2세들도 조롱 섞인 표정으로 주태오를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유진태는 다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젊은이, 자네도 봤지. 이 용의 기운은 자네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워. 만약 이 속에 발을 들여놓으면 심각하게 병에 걸리거나 심지어 목숨을 뺏길 수도 있어. 어서 여기를 떠나게!”정우희는 다시 한번 주태오를 막으려 했지만 그는 그대로 들어갔다.순간, 바람이 일었다.모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기둥에 있던 금색 용은 마치 살아난 듯 눈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후!마치 용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충격을 받았다!정우희와 라진성 등은 모두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리를 떨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망했네. 이 자식이 용맥을 건드렸으니 이젠 끝장이야!”유진태가 손에 들고 있던 나침반 바늘은 미친 듯이 떨리고 있었고 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주태오는 곧 죽을 것이다!용맥을 건드렸으니 자손 후대까지 피해를 볼 것이다!하지만 주태오는 금색 용을 보면서 코웃음을 쳤다.“죽은 용 주제에 감히 내 앞에서 지랄이야? 내가 누군 줄 알고!”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태오 가슴 쪽에 있던 용무늬가 갑자기 반짝였다. 그리고 더 무서운 용의 기운이 솟구쳐 올랐다!마치 한 마리 금색 용이 하늘을 날며 주태오를 감싸고 있는 것 같았다.신용파가 신용파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세상에서 현존하는
“태오 오빠, 이곳은 한남 빌리지라고 해요. 보시다시피 별장들이 한남산 위에 지어졌어요. 보기 드문 명당이죠.”“만약 구용 단지에 문해시 모든 용의 기운이 모여 있다면 이곳에는 문해시 모든 봉황의 기운이 모여있어요. 여기에 살면 몸과 마음도 홀가분해지고 건강에도 엄청 좋을 거예요.”“이 구역을 봉황 모양이라고 하면 특히 한복판 봉황 눈 쪽에 있는 저 별장은 구입하고 아직 들어가 살아본 사람이 없어요!”정우희는 주태오에게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다. 정우희가 말한 그 별장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집이다. 심지어 그녀마저도 들기 아까워하는 집이었다.오직 최고의 주인을 기다리기 위해서이다.주위를 둘러보더니 이곳 지세가 마치 오동나무 같았다. 강의 흐름은 마치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봉황과 같았다.그중 가장 호화롭고 웅장한 별장은 확실히 봉황의 눈 쪽에 위치하였다. 이곳은 확실히 구용 단지보다 훌륭하다.“그럼 이곳으로 합시다. 그 보답으로 내가 정씨 의약 협회를 많이 챙겨줄게요.”주태오는 솔직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마음에 드신다니 너무 다행이네요.”정우희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감격해하면서 말했다.주태오가 뒤를 받쳐준다면 정씨 일가 의약 협회는 이 바닥에서 종횡무진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집으로 돌아온 주태오는 부모님께 기쁜 소식을 전했다. 주태오가 약재를 해결했다는 소식을 듣자 주민국은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이어 주태오는 회사를 주소도 알아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용 단지가 아니라고는 감히 말하지 못하고 구용 단지 부근이라고 애매하게 설명했다.그런데도 주민국과 조하영은 매우 기뻐하였다.“태오야, 잘했어. 이러면 우리 곧 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주민국은 이미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하지만 약을 시중에 판매시키려면 약왕 정성해 씨를 찾아가야 해.”조하영은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어머니,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번에 선물로 줬던 천년 인삼을 정성해 씨가 무척 마음에 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 만든 약은 바로
온 가족이 주태오가 산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주민국과 조하영도 새 옷을 입자 미모가 살아나는 듯했다.이 모습을 본 주태오는 속으로 다짐했다. 다시 예전의 시절로 돌아가서 부모님이 어깨를 펴고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그들은 싱글벙글 웃으며 한남 빌리지 입구에 도착했다.“와! 역시 한남 빌리지. 너무 고급스러워 보이네!”차에서 내리자마자 주태오는 푸른 숲이 우거진 별장을 보며 감탄했다. 이는 기품 있는 고급스러움이었다.주태오는 트렁크에서 휠체어를 꺼내 주서윤을 앉혔다. 비록 며칠 동안 몸조리를 한 덕에 거의 다 나았지만 아직 오래 걷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주서윤을 아예 휠체어에 앉혔다.“들어갑시다. 아버지, 어머니.”주태오는 껄껄 웃으며 세 사람을 데리고 들어갔다. 하지만 입구에 있던 경비원은 네 사람을 보고 어리둥절해했다.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이고 이미 익히 얼굴을 아는 사이이다. 그러나 경비원은 이 네 사람을 처음 보는 것 같았다.평소에 물건을 훔치려고 서성이는 도둑들도 많고 여기서 사는 척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은 탓에 경비원들은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였다.“잠시만요. 당신들은 누구세요?”경비원 한 명이 그들 쪽으로 걸어가려는 순간 다른 한 경비원이 그를 잡아당기면서 말했다.“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어제 사장님이 말씀했잖아. 강씨 집안 사람들이 별장을 보러 온다고!”두 경비원은 이들을 강씨 집안 사람으로 여겼다. 어제 강씨 집안에서 이곳에 별장을 사서 신혼집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래서 경비원들은 불현듯 깨달은 척하며 말했다.“드디어 오셨군요. 자! 이쪽으로 오십시오!”그러자 다른 경비원들도 재빨리 달려와 문을 열고 이들을 맞이했다. 주태오는 그래도 뭐라고 설명해야 할 줄 알았는데 이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다가오자 살짝 당황했다.“역시 최고급 빌라답게 경비원들도 눈치가 빠르네요.”그들은 경비원의 순찰차를 타고 별장 내부로 들어갔다. 잠시 후, 검은색 마이바흐가 별장 입구에 도착했다.얼굴에 붕대를 감
주태오는 어리둥절해하면서 되물었다.“나리 아가씨? 수호 도련님? 그러면 혹시?”이때 뒤에서 갑자기 귀에 거슬리는 브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강나리와 용수호가 급하게 차에서 내리면서 말했다.“감히 어느 새끼가 우리를 사칭해?”주민국과 조하영은 두 사람이 강나리와 용수호임을 알아보지 못했다. 어제 두 사람이 주태오에게 얻어맞고 얼굴에 상처가 난 탓에 붕대를 감고 있었기 때문이다.“주태오!”강나리가 소리를 질렀다.“강나리!”주태오도 강나리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바로 이 여자 때문에 주태오의 가족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심지어 유독 폐기물을 일부러 집 근처에 버려 그들을 독살시키려 하기도 했다.주씨 가문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강나리와 연관이 있었다.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조하영도 강나리를 알아보고 강나리가 다시 자기 아들을 해칠까 봐 재빨리 주태오 앞을 가로막았다.“주민국? 조하영? 당신들은 이미...”강나리는 두 사람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왜냐면 그녀는 일부러 독이 든 폐기물을 두 사람 오두막 근처에 버리며 독살하려 했기 때문이다.그런데 두 사람이 아직도 살아 있다니? 강나리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우리가 이미 죽은 줄 알았지? 그렇지?”주민국이 화를 내며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강나리는 주민국의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왜? 불안해?”주서윤이 큰 소리로 물었다.“뭐가 불안한데?”강나리가 코웃음을 치면서 되물었다.“불안한 건 너희들 아니야? 감히 우리를 사칭해!”“누가 사칭했어? 경비원이 오해한 거야. 우리 집은 여기 아니야.”주태오가 말했다. 그도 경비원이 이런 실수를 할 줄은 몰랐다.“정말 웃기고 자빠진 소리를 하고 있네. 여기 아니라고? 여기 집을 살 수나 있어? 그만 연기해!”강나리는 조롱하며 말했다.그러자 주태오는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우리 집은 저기 봉황 눈 쪽에 있는 저 별장이야! 별장의
그의 말이 끝나자 모두 어떤 상황인지 알아차리게 되었다. 원래부터 이 집은 정우희가 준 것이어서 조하영과 주민국은 필경 자기 아들 능력으로 산 것이 아니라고 부끄러워했다.이런 상황에 이 말을 듣자 두 사람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강나리는 질투심이 치솟아 올랐다. 정우희가 여러 방면에서 모두 강나리보다 잘나가는 데다가 주태오에게 이렇게 좋은 별장을 선물했다고 하니 더 괴로웠다.그래서 강나리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주태오가 대단하긴요? 빌붙어 사는 기생충 같은 거죠! 아무 능력도 없잖아요!”“그래요?”재벌가는 흠칫 놀라더니 주태오를 바라보는 시선이 경멸로 바뀌었다.그는 주태오가 엄청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자식이라니! 아까 아부를 떨던 것을 생각하며 재벌가는 엄청 후회하였다. 지금 그는 이미 아부하려는 마음이 사라졌다.“주씨 제약 회사는 이미 오래전에 파산했잖아요. 지금 주태오는 이 짓거리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예전에 양씨네 아가씨에게 빌붙더니 지금은 또 정우희야. 부잣집 아가씨한테 빌붙는 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뭐야?”용수호는 주태오를 깔보며 말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그는 갑자기 꾹꾹 참아왔던 화가 사라지는 듯했다.주민국과 조하영은 이 말을 듣고 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속으로 자책했다. 만약 두 사람이 능력이 있다면 자기 아들이 이런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됐다고 생각했다.두 사람은 아직도 양채원의 처방 때문에 병이 치료됐다고 생각하고 예전에 빚진 돈도 양씨 일가에서 줬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이 별장도 정우희가 줬다고 생각했다.자기 아들이 부잣집 아가씨에게 빌붙을 정도로 가문이 나락 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부끄러웠다.하지만 주태오는 덤덤하게 말했다.“별장은 정우희가 준 거예요. 아니면 저도 받지 않았겠죠. 다들 그렇게 대단하시면 당신들도 부잣집 아가씨한테 가서 뭐 좀 달라고 해보든지.”하지만 이 말을 듣자 사람들은 주태오를 더
주태오도 그렁그렁한 눈으로 주민국을 바라보며 말했다.“괜찮아요. 아버지. 아버지가 회사를 위해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쓰신 거 알아요.”그러자 주민국은 울먹거리며 말했다.“회사가 뭔데? 우리 가족보다 중요한 건 없어. 나는 이미 다 겪어봤어. 회사가 잘 되면 좋고 안돼도 아쉬울 게 하나도 없어.”그리고 그는 또 술을 몇 모금 마셨다. 사실 주민국도 잘 알고 있었다. 강씨 일가가 있으면 회사가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다.오늘 오후 강나리가 했던 말은 분위기를 더 침울하게 만들었다. 강씨 일가에서 그들과 맞서기로 결심한듯했다. 그런데 회사에 희망이 있을까?조하영도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안 되면 안 됐지. 평범하게 사는 것도 좋아. 돈이 그렇게 많으면 뭐 해. 나는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함께 있기만을 바래.”주서윤은 주민국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그래요. 아빠. 오빠가 이미 돌아왔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좋은 별장도 구해줬는데 회사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세요. 편하게 해요.”주민국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하지만 ZX 제약 회사는 그들이 반평생의 심혈을 기울여 만든 회사였다. 정말 포기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주태오가 진지하게 말했다.“아버지,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면 꼭 살릴 수 있는 겁니다.”주민국은 패기 넘치는 주태오를 보며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좋아! 우리 아들 한마디면 됐어!”그리고 두 사람은 잔을 부딪쳤다. 즐겁게 먹고 마시고 나니 이미 한밤중이 되었다. 주민국과 조하영은 깊은 잠에 빠졌다. 주민국은 가부좌를 틀고 전 신용파 보스가 준 법결을 수련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기류가 그를 중심으로 맴돌았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처럼 말이다. 그러자 공기마저 떨리고 있는 것 같았다.이런 레벨의 기운을 내뱉다니! 대종사가 와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그렇게 그들은 이 별장에 일주일 정도 묵었다. 주민국과 조하영은 이미 건강을 회복했다. 주서윤도
“지난번 보스께 말씀드렸다시피 소이 아가씨가 어떤 사정으로 집안 사람들과 손절했어요. 우리가 드디어 그 단서를 찾았습니다. 소이 아가씨 부모님이 이사하기 전에 비룡당 당주 신소훈을 만났습니다.”손범수는 일부 자료를 보내면서 말했다. 그가 말했던 비룡당 당주 신소훈은 문해시 불법 지대의 패주 중 한 명으로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만드는 인물이었다.신소훈은 지급 중기의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고 겉보기에는 체육관 관장으로서 3천 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문해시 운송업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이었다. 누구나 다 알만한 대단한 인물이다.한때는 정성해 곁에 있던 최정상급 경호원 도기준과 함께 문해 쌍칼로 불렸다!손범수는 더 알아보려고 했지만 신소훈이 매우 언짢아하는 태도였다.불법 지대에서 라이벌 구도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비룡당은 은연중에 흑범회를 제압해 왔다.그래서 손범수가 이번 기회에 좌절당한 것이다.“잘했어, 범수야. 이미 충분히 잘했어! 그들이 우리 흑범회를 무시한다면 내가 가서 본때를 보여주지.”주태오는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 손범수의 실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자 주태오는 이렇게 말했다.“참, 내가 시키는 대로 약을 지어서 먹어. 그러면 너도 지급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 정도 실력인 사람을 곁에 두면 나도 창피해!”손범수는 이 말을 듣자 껄껄 웃으면서 대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보스님. 돌아가서 약을 준비하고 바로 저녁에 마셔보겠습니다.”주태오가 도와준다면 손범수의 실력은 무조건 향상할 것이고 반드시 지급 경지를 돌파할 것이다.주태오는 그에게 처방을 알려주고 전화를 끊고 비룡당으로 향했다.비룡당 내부.신소훈은 도기준과 함께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자네가 대단한 분의 도움을 받아 지급 후기를 돌파했다던데 정말 너무 부럽네!”신소훈은 부러워하며 말했다. 그는 지급 중기에서 멈춘 지 꽤 오래됐다. 그래서 도기준이 만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