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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다른 한편, 정성해는 강여훈의 전화를 받았다.

강여훈의 뜻을 알게 된 정성해가 고민하다가 말했다.

“내일이라고요? 내일엔 내가 약왕을 찾아가 대단한 분을 뵈어야 해서요. 급하시면 아들을 데리고 약왕이 있는 곳으로 와서 날 찾으면 돼요.”

강여훈이 예전에 선물을 꽤 많이 주었으니 그의 체면을 고려해야 했다.

강여훈은 정성해가 대단한 분을 뵙는다는 말에 조금 의아했으나 감히 묻지는 못하고 대답했다.

“네, 네. 문제없습니다. 내일 약왕이 있는 곳으로 가서 어르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 강여훈은 이 일을 강나리와 용수호에게 얘기했다.

“대단한 분이라고요? 정성해 어르신이 상대를 대단한 분이라고 칭하다니, 어쩌면 우리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참에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더 좋고요.”

강나리가 화색을 띠며 말했다.

그녀는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만약 그 대단하다는 분이 잘생기고 능력도 있다면 그와 더 가까운 관계를 발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지금의 그녀는 평생 용수호와 살 마음이 없었다.

“그래. 이미 약속했으니까 우리는 내일 떠나면 돼.”

강여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도 그 대단하다는 분에게 잘 보일 생각이었다.

다음 날, 주태오는 전호경이라는 사람을 찾으러 홀로 약재 시장으로 향했다.

전호경은 이미 일찌감치 자신의 별장에서 주태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미리 정해성에게서 대단한 분이 찾아갈 거라고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정해성은 청룡 그룹 대표도 그 대단한 분의 부하라고 했다.

그 말에 전호경은 식은땀이 났다.

대단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무시무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청룡 그룹 대표조차 그의 발밑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니, 대체 어떤 신분일지 전호경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전화를 끊은 뒤 전호경은 겁을 먹고 침대에 몇 분간 드러누워서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겁을 먹은 탓에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

그는 한참 숨을 몰아쉬고 나서야 겨우 일어났다. 그의 부하들은 그가 왜 그러는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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