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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여자애가 그런 건 왜 물어?”

주태오는 싱긋 웃으며 주서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 이제 애 아냐!”

주서윤은 씩씩거렸다.

한편, 주민국은 처방을 다 본 뒤 말했다.

“처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 천천히 하자꾸나. 우선 약을 좀 준비해서 생산해 보는 거야. 하지만 이 중 몇 가지 약재는 비교적 비싸서 비용이 다소 높을 것 같네.”

일반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되고 시장을 개척하려면 낮은 가격으로 많이 팔아서 이득을 얻고 명성을 얻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고신환은 비용이 조금 더 들다 보니 아무리 비용을 낮추려고 해도 비쌌다.

그렇다고 해서 손해를 보면서 팔 수는 없었다.

그들은 지금 그만한 자본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태오가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옛 처방을 살짝 수정해 봤어요. 여기 몇 가지 비싼 약재를 다른 것으로 바꾸면 비용이 훨씬 절감돼요.”

사실 오는 길에 그는 이미 옛 처방을 살짝 수정해서 재료값이 더 싸지고 효과가 더 좋게 했다.

“네가 옛 처방을 수정했다고?”

주민국은 깜짝 놀랐다.

옛 처방이랑 아무나 쉽게 수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주민국이 믿지 않자 주태오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말을 바꿨다.

“정성해 어르신이 수정해 주셨어요.”

주민국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는 조금 화가 난 것 같았다.

“태오야, 다른 사람 공로를 빼앗으면 안 되지.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이야!”

“우리 아들이 잠깐 말을 잘못했나 보지. 뭘 그리 따지고 그래?”

조하영이 주태오의 편을 들었다.

그 광경에 주태오는 마음이 따뜻해졌고 주씨 일가의 제약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강씨 일가의 제약 회사를 천천히 막다른 길로 몰아서 그들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체감하게 해줄 생각이었다.

주태오는 그의 가족이 겪었던 고통을 강씨 일가와 용씨 일가에 열 배, 백 배로 돌려줄 생각이었다.

용수호의 장애와 그것을 잃은 것도 그중 한 가지였을 뿐이다.

같은 시각, 유정혁이 주태오를 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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