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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절대적인 실력이 없다면 발언권도 없는 법이다. 심지어 인삼 하나도 감히 팔지 못한다.

지위가 없을 때면 더 많은 부를 얻기가 힘들다는 걸 주민국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줄곧 이 인삼을 꺼내지 못했다.

주태오는 아버지가 자기 말을 믿지 않자 인삼을 건네받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제가 가서 물어볼게요.”

주태오는 상대방이 정말 처방을 주든 말든 자신의 처방을 꺼내서 아버지에게 그 의사가 준 것이라며 그를 속일 것이었다. 그러면 주민국의 우려를 덜 수 있었다.

“그래. 참, 이번에 우리는 양씨 일가의 은혜를 입었으니 그들에게 꼭 보답해야 해.”

주민국은 주태오에게 당부했다. 그가 보기에 이 모든 건 양씨 집안이 한 일이었다. 그를 치료한 것도, 이렇게 많은 돈을 준 것도 말이다. 그래서 주태오가 그들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네, 네. 알겠어요.”

주태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됐든 양씨 일가에서는 확실히 그를 도왔으니 이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했다. 그리고 그는 양씨 일가에 투자하라고 청룡 그룹에 일러두었다.

주태오는 인삼이 든 상자를 천으로 감싼 뒤 손에 들고 말했다.

“아버지랑 어머니는 치료부터 받으세요. 저는 내일 문해시로 가서 정성해 씨를 만날게요.”

곧이어 그는 가져온 것들로 풍성한 음식을 만들었다.

조하영도 정신을 차렸고 그 일을 전해 들은 뒤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드디어 한 가족이 식탁 앞에 앉게 되었다.

주서윤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우리 가족이 이렇게 함께 앉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그녀는 지난 3년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주민국과 조하영도 매우 감동했다. 한없이 평범한 요리마저 그들에게는 기대할 만한 일이었다.

식사하던 와중에 주태오가 갑자기 정교하게 아름다운 주머니 하나를 꺼내 주서윤에게 건넸다.

“열어봐.”

“이게 뭐야?”

흥분해서 주머니를 열어 본 주서윤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이건 치마잖아!”

“넌 이런 공주들이나 입을 법한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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