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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다음 날, 주태오는 정성해를 찾으러 갔다.

“가는 길에 조심해, 오빠.”

주서윤은 삶에 다시 희망이 생겨 활짝 웃었다.

주태오는 가던 길에 한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뒤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더는 숨지 말지.”

“아주 기민하네. 하지만 아무 소용도 없어!”

우람한 몸집의 남자가 갑자기 어둠 속에서 몸을 드러냈다. 그는 주먹을 쥐며 웃었다.

“누군가 당신을 죽이라고 사주했어. 얌전히 죽는 게 좋을 거야.”

주태오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강씨 일가 아니면 용씨 일가겠군.”

우람한 몸집의 남자는 크게 웃었다.

“당연한 소리. 다른 사람일 리가 있겠어? 우선 자기소개부터 할게. 난 유정혁이라고 해. 지급 초급 무인이지. 예전에 연라성 지하 격투기 대회에서 연속으로 18승을 거두며 격투왕이라는 칭호를 얻었지.”

“당신에게 기이한 은침 기법이 있다고 하던데. 하지만 나한테는 아무 소용 없을 거야. 난 이번에 방탄복을 입고 왔거든. 총조차 뚫을 수 없지!”

말을 마친 뒤 유정혁은 옷을 찢어 안에 입고 있던 방탄복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에 틀림없이 주태오를 쉽게 죽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이번에 주태오를 죽이기 위해 그는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이 그가 지하 격투기 대회에서 18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

게다가 그는 격투, 요가, 팔극권 등 여러 가지에 능통해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

주태오는 냉소했다.

“방탄복을 입었다고 해서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말을 마친 뒤 주태오는 손가락을 튕겼고 그 순간 여러 갈래의 기운이 발사됐다.

“뭐야?”

유정혁은 주태오가 이렇게 과감하고 가차 없이 공격할 줄은 몰랐다.

유정혁의 몸에 수많은 상처가 생겼고 곧이어 그는 털썩 주저앉았다. 공격을 한 번도 견디지 못하고 말이다.

그는 피를 토하더니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기운을 밖으로 내뿜을 수 있다니, 설마 종사인 건가? 아니, 종사라고 해도 이 정도는 하지 못할 텐데, 설마 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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