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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정성해도 버럭 화를 냈다. 지금까지 감히 그에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좋아. 난 지금까지 문해시에서 지내며 감히 내 앞에서 이렇게 건방을 떠는 놈은 본 적이 없어.”

주위에서 수많은 경호원이 튀어나왔다. 그들은 우선 손님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양채원은 주태오를 위해 사정하고 싶었으나 경호원들은 그녀에게 입을 열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녀를 문밖으로 밀어냈다.

쾅!

문이 닫혔다.

철문 여러 개가 갑자기 내려와서 모든 출구를 막았고 불빛이 반짝이며 보안 시스템이 가동됐다.

“망했어, 망했어. 주태오 이번에는 큰일났네!”

양채원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주태오가 이번에는 끝장날 거라고 생각했다.

정성해가 보안 시스템을 가동했으니 아무리 대단한 실력자라고 해도, 주태오가 머리 세 개에 팔이 여섯 개 달린 괴물이라고 해도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손님들 역시 안색이 창백하게 질린 채 두려워서 한데 모여 서 있었다. 감히 정성해를 화나게 했으니 주태오가 틀림없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때 정성해는 안에서 테이블을 내리치며 말했다.

“저 안하무인인 놈을 단단히 혼쭐내 줘!”

“네!”

경호원들이 주태오에게 달려들었는데 그 기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주태오는 꿈쩍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들자 그는 옆 의자를 들어 그들에게 던졌다.

쿵쿵쿵쿵!

눈 깜짝할 사이, 덤벼들던 경호원들이 가까워지기도 전에 다들 주태오에게 맞고 날아가서 대기실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들을 쓰러뜨렸다.

“훈련을 받은 적이 있나 보지? 그러니까 감히 내 앞에서 건방을 떨지. 그래도 나한테는 아무 소용 없어!”

정성해는 살짝 놀랐지만 이내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도기준, 네가 가! 가서 따끔한 맛을 보여줘!”

옆에 있던 도기준이 앞으로 나섰다. 곰처럼 우람한 몸집의 그는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

그는 주태오를 보며 말했다.

“이 자식, 내가 누군지 알아? 난 미국에서 온 퇴역 군인 도기준이야. 너희들의 기준에 따르면 난 지급 무인이지!”

그러나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주태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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