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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주태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화제를 돌렸다.

“참, 청룡 그룹 투자는 받았어요?”

“청룡 그룹이 우리에게 투자한 걸 어떻게 알았어요? 소식이 참 빠르네요?”

양채원은 놀란 얼굴로 주태오를 힐긋 보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당신이 청룡 그룹더러 우리에게 투자해라고 시킨 건 아니죠?.”

이번에는 주태오가 흠칫하며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안 거예요?”

“당신이 그렇게 얘기할 줄 알았어요.”

양채원은 눈을 흘겼다. 그녀가 보기에 주태오가 큰소리를 치지 않으면 주태오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주태오 때문에 놀라웠다.

이런 일까지 자신의 공로로 돌리려 하다니?

만약 주태오가 정말 그렇게 대단하다면 비굴하게 의학 천재에게 잘 보이려고 선물까지 들고 갈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주태오와 쓸데없이 따지고 싶지 않았다. 양씨 일가가 청룡 그룹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건 확실히 주태오와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는 편을 고르지 않았었다.

양채원은 좋은 마음으로 말했다.

“정말 정성해 씨를 만나고 싶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내 옆에 있어요. 내가 만나게 해줄게요.”

양채원은 주태오가 사람들이 정성해에게 주는 선물을 보게 되면 뻘쭘해져서 자신의 선물을 보여주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자신이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백번 말해도 직접 경험해 보는 편이 훨씬 더 기억에 남는 편이니 말이다.

곧 대기실에는 열 명 넘는 재벌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각자 풍성한 선물을 챙겨 그곳에서 기다렸다.

같은 시각, 문해시 공항.

청룡 그룹의 호화로운 전용기가 착륙했다.

여은담이 천급 무인들의 호송을 받으며 내려왔다. 그녀는 엄청난 미모에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갖추었고, 아주 럭셔리한 맞춤 제작 원피스는 그녀의 완벽한 몸매를 여실히 드러냈다.

여은담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저 그곳에서 걷는 것뿐인데도 보이지 않는 압박감이 느껴졌다. 수많은 직원을 거느린 대기업답게 이런 분위기는 아무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보스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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