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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우리 주씨 가문의 의약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주민국은 그 말을 듣자 눈이 반짝였다. 그것은 희망의 빛이었다.

주민국은 아주 고집스럽고 절대 두말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회사가 파산하고 거액의 채무를 지게 되어도 그는 절대 쓰러지지 않았고 폐품을 수거하더라도 빚을 갚아 나갔다. 이런 건 절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것이 그가 자수성가하여 ZX 그룹을 번창시킬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ZX 그룹은 그의 심혈이 기울어진, 그의 아이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ZX 그룹을 되살리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ZX 그룹이 회생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주민국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태오야, 네가 그런 생각을 한다니 나는 아주 기쁘다. 하지만 ZX 그룹을 회생시키는 건 불가능해. 일단 초기 자금을 어디에서 빌릴지도 문제고 우리 주씨 집안의 비법도 이미 누설되었으니...”

한 제약 회사의 핵심은 그것이 장악한 독창적인 처방에 있었다. 그러나 ZX 그룹의 핵심 기밀은 이미 누설되었다.

“맞아. 우리 주씨 일가의 금창연고와 양혈환의 처방은 강씨 일가의 손에 넘어갔어.”

주서윤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두 처방 모두 ZX 그룹에서 핫한 상품이었다. 하나는 빠르게 지혈이 되고 상처가 아무는 약이었고 다른 하나는 생리통에 유용한 것으로 인기가 많았다.

강씨 일가에서는 두 처방을 얻은 뒤에 낮은 가격으로 주씨 일가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았다.

현재 주씨 일가는 본인만의 특별한 의약품은 전혀 없으니 무엇으로 강씨 일가와 싸운단 말인가?

그러나 이것은 주태오에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가 알고 있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처방은 너무 많았고 그중에서 아무거나 골라도 그 두 개보다 몇 배는 더 나았다.

주태오가 말했다.

“아버지, 처방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한테 처방이 두 개가 있는데 그걸 쓰면 돼요.”

“너는 정말... 큰소리만 치는구나.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처방은 그렇게 평범한 처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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