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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그 말에 주민국은 언짢아하기는커녕 오히려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태오야, 날 위로할 필요는 없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거든. 이 병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과거 주민국은 회장이었을 때 귀한 약도, 명의도 많이 봤었다.

그러나 그중에 감히 폐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 사람은 없었다.

이것은 불치병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태오가 어떻게 이 병을 치료한단 말인가?

말을 마친 뒤 주민국은 바닥에 놓인 약재와 냄비 속의 약 찌꺼기를 보더니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이건 백년당삼인데. 이건 인삼이고. 이 약재들 적어도 2억은 될 텐데!”

빠르게 약재들을 훑어본 주민국은 더욱 어두워진 안색으로 소리를 질렀다.

“주태오! 너 무슨 돈으로 이 약을 산 거야? 설마 훔치거나 빼앗은 건 아니지?”

주민국은 버둥거리면서 일어나 주태오를 때리려 했다.

“아빠, 오빠는 아빠를 위해서 그런 거잖아요. 화내지 마세요.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보지도 않고 왜 오빠가 돈을 훔쳐서 약을 샀을 거라고 단정짓는 거예요?”

주서윤은 황급히 주민국을 말렸다.

“그래, 그러면 네가 얘기해 봐. 무슨 돈으로 이 약들을 산 거야?”

주민국은 씩씩거리면서 주태오를 손가락질하며 따져 물었다.

주태오가 나쁜 짓을 했을 거라는 생각에 주민국은 무척 화가 났다. 평소 그는 주태오에게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절대 기개를 잃지 말고, 남의 걸 훔치거나 빼앗으면 안 된다고 수없이 가르쳤었다.

주태오의 이러한 모습에 그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전...”

주태오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흑범회 회장 손범수가 준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다면 주민국은 화병으로 쓰러질지도 몰랐다.

그것은 지금의 주민국에게는 어불성설이었기 때문이다.

주태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주태오는 더욱더 자신의 추측을 확신했다.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괴로운 듯 말했다.

“이 약재를 어디서 구했는지 얘기하기 전까지 난 절대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을 거다. 그리고 내 병은 고칠 수 있는 게 아니야.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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