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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그러나 뜻밖에도 유지형은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않고 곧바로 계약서를 꺼내 바닥에 내팽개치면서 말했다.

“청룡 그룹은 두 집안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겁니다. 그리고 다른 집안들의 C급 투자도 전부 철회할 겁니다. 전 이 얘기를 전하러 왔습니다.”

그 말에 강여훈과 용찬주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뒷걸음질 쳤다. 그들은 벽을 짚고서야 겨우 중심을 잡았다.

“유지형 씨, 장, 장난하는 거 아니죠?”

강여훈은 얼이 빠졌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투자한다고 해놓고 왜 갑자기 철회한다는 걸까?

“장난이요? 청룡 그룹이 언제부터 이런 일로 장난을 쳤죠?”

유지형은 비아냥대며 눈앞의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절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주태오처럼 무시무시한 인물을 건드려 놓고 만족할 줄도 몰랐으니 말이다. 그래서 유지형은 곧 죽을 사람들을 보듯 그들을 보았다.

“이 대표님은요? 전 이 대표님을 만나야겠어요!”

용찬주는 얼굴이 벌게져서 소란을 피웠다.

“이시연 씨를 만나겠다고?”

유지형은 피식 웃었다.

“이시연 씨는 권력 남용으로 끌려갔습니다.”

그 말을 남기고 유지형은 떠났다. 그는 그들과 전혀 엮이고 싶지 않았다.

“뭐라고요?”

강여훈이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 그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

투자한다고 해놓고 철회라니!

“아아아!”

용찬주는 주먹으로 벽을 쳤다. 그는 눈알이 벌게져서 숨을 헐떡거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들의 환상이 전부 부서졌다.

이제 끝장이었다!

체면을 구겼을 뿐만 아니라 약속했던 투자도 못 받게 생겼으니 말이다.

강나리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넋이 나가서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사실 그녀는 비록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그래도 청룡 그룹의 투자를 받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자신을 위로했다. 그러나 이젠 그 희망마저 사라졌다.

그녀는 모든 걸 잃었고 심지어 평생 외롭게 살아야 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절망스러웠다. 강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주태오가 보고 싶어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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