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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용수호의 두 다리는 보호대를 한 채 침대에 매달려 있었다. 두 팔도 철심을 박은 채 매달려 있어서 아주 처참해 보였다.

솔직히 강나리는 그 광경에 자신이 이런 폐인과 2년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진저리가 났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슬퍼하는 척하며 용수호를 걱정했다.

용수호는 강나리가 온 걸 보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나리야, 왔어? 넌 정말 나를 걱정하는구나.”

“당연하지. 오빠, 오빠가 어떤 모습이 되든 난 오빠를 사랑할 거야.”

강나리는 가식을 떨었다.

강나리의 모습에 용수호는 만족스러워졌다. 그러나 오늘 많은 사람 앞에서 체면을 구긴 걸 생각하면 울분이 터졌다.

그래서 그는 강나리를 이용해 자신의 화풀이를 할 생각이었다. 용수호는 강나리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고 그의 말에 강나리는 멍해졌다. 그녀는 용수호가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 이게 과연 현실일까?

“나리야, 설마 내가 싫어진 거야?”

용수호는 강나리가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아, 아니. 난 오빠 몸 생각해서 그러는 거지.”

강나리가 서둘러 설명했다.

그러나 용수호는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뭔 쓸데없는 말이 그리 많아? 얼른 하라니까!”

강나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몇분 뒤, 용수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어떤 방법을 쓰던 소용이 없었다.

강나리 또한 넋이 나갔다. 2년 동안 외로운 건 상관없지만 평생 외롭게 살 생각은 없었다.

“얼른 의사 선생님 불러. 주태오가 날 때릴 때 다친 거 아냐?”

용수호는 당황했다. 이건 남자의 자존심이 달린 일이었다.

그는 주태오가 마지막으로 그를 발로 찼을 때 기운 한 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해서 그가 평생 남자구실을 못 하게 만들었다는 걸 알지 못했다.

강나리는 서둘러 의사를 찾으러 갔다.

의사가 찾아와서 검진을 해보았지만 문제는 없었다. 그저 더는 남자구실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결론만 얻었을 뿐이다.

어쩌면 부상이 심각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면서 말이다.

용찬주와 강여훈은 큰 충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 사실을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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