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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양채원은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저기, 왜 저희 양씨 집안이 투자를 받은 걸까요?”

“그건...”

유지형은 사실 주태오의 명령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여은담의 태도를 고려해 보았을 때, 주태오의 신분은 비밀인 것 같았다. 그러니 자칫 잘못했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말을 바꾸었다.

“이시연 씨가 권력을 남용해서 대표님께 해임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양씨 집안은 우수하여 이 투자를 받게 된 겁니다.”

“그렇군요!”

두 사람은 식은땀을 닦더니 시선을 주고받고는 다행이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조금 전 그들은 주태오가 주도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냥 우연이었다.

그들이 괜히 겁을 먹은 것이다. 주태오 같은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인물일 리가 없었다.

분명 그럴 리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 정리를 마치고 양호연이 말했다.

“대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 양씨 집안은 꼭 노력해서 대표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네, 저희 대표님을 실망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강씨 집안과 용씨 집안에 투자가 철회됐다는 걸 얘기해야 하거든요. 전 가보겠습니다.”

유지형은 덤덤히 고개를 끄덕인 뒤 차를 타고 떠났다.

유지형이 멀어지자 양호연은 미친 사람처럼 계약서를 들고 말했다.

“채원아, 우리 집안 대박 났어. 완전히 일어섰다고, 하하하하하!”

마음속의 설렘을 다 발산한 뒤 양호연이 또 말했다.

“채원이 네 말이 맞다. 우리가 편을 들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같은 기회는 없었을 거야. 이제 우리 양씨 집안은 문해시 제일의 집안이 될 거야. 가자! 가서 이 좋은 소식을 할아버지께 알려드리자!”

양호연은 잔뜩 들떠서 양채원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른 한편, 문해시 영우 병원.

강여훈과 용찬주 등 사람들은 초조하게 수술실 밖에서 기다렸다. 녹색 등이 켜지자 그들은 황급히 다가가 물었다.

“의사 선생님, 어떤가요?”

“환자의 상태가 심각합니다. 전부 분쇄성 골절이라 1, 2년쯤 휠체어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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