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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두 사람은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주태오가 밖에 서 있는 걸 보았다.

주태오도 양호연과 양채원을 보았다. 조금 전 두 사람이 강씨 집안을 선택하지 않은 걸 떠올린 주태오는 빠른 걸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두 분, 잠시만요!”

“무슨 일이죠?”

양호연은 원래 화를 참고 있었는데 주태오를 보자 화가 치밀어올라 말투가 조금 거칠었다.

양채원은 주태오가 뭘 하려는 건지 지켜봤다.

주태오가 말했다.

“다른 건 아니고, 조금 전 두 분이 강씨 집안과 용씨 집안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고마워 보답을 하고 싶어서요.”

그 말을 들은 양호연은 차갑게 말했다.

“어떻게 보답할 건데요? 우리 양씨 집안은 이번에 당신 때문에 큰 손해를 봤어요.”

양호연은 양씨 집안의 손해가 막심해 주태오가 뭐로 보답하든 청룡 그룹의 투자보다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태오는 주저 없이 말했다.

“청룡 그룹의 전에 정했던 투자를 취소하고 양씨 가문에 투자하게 하겠습니다.”

그 말에 양호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주태오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했는데 이런 믿음직스럽지 못한 말에 그는 화가 나다 못해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시연은 주태오를 모르고, 거짓말도 들통이 났는데, 주태오는 죽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양호연은 왜 주태오가 아직도 억지를 부리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당당하게 인정하면 얼마나 좋은가?

양호연은 지금 너무 후회스러웠다. 그는 괘씸하다는 듯이 말했다.

“난 청년이 우리 채원이 할아버지를 구한 걸 봐서 그 사람들의 편을 들지 않은 거예요.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겁니다. 우리 사이의 빚은 전부 청산되었으니 청년이 말한 보답 같은 건 필요하지 않아요.”

양채원도 화를 내며 말했다.

“주태오 씨, 주태오 씨가 조금이라도 믿음직스러운 말을 했더라면 전 주태오 씨에게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앞으로는 똑바로 사세요. 큰소리치지 말고요!”

말을 마친 뒤 두 사람은 고개를 저으며 떠났다. 둘 다 주태오에게 아주 실망했다.

주태오는 쓴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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