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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극비 전화?”

여은담의 안색이 달라졌다. 이 전화는 오직 큰일이 있을 때만 울렸다.

신용파 보스가 실종된 뒤로 이 전화가 울렸던 적은 없다.

여은담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 건너편에서 낮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은담, 큰일 났어!”

“무슨 큰일이기에 극비 전화로 저한테 연락한 거죠?”

여은담은 전화 건너편의 사람이 백만 정병을 이끄는 백호회 회장 육지성이라는 걸 눈치챘다.

“내가 영상을 보내줄게. 일단 봐.”

육지성은 말을 마친 뒤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든 여은담은 그가 보낸 영상을 보았다. 그 영상은 손범수가 촬영한 것인데 영상 속에서 주태오가 문신을 드러냈을 때 여은담은 안색이 돌변하며 굳어버렸다.

영상을 전부 본 뒤 여은담은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사람처럼 의자에 힘없이 기대어 앉아있었다. 그녀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주태오가 신용파 보스라는 걸 단번에 알아냈다.

“빌어먹을, 이시연. 감히 이딴 짓을 해?”

여은담은 이가 부서질 정도로 이를 악물었다.

이시연은 권력을 남용했다는 점만으로도 용서받기 어려웠다. 청룡 그룹의 첫 번째 규칙이 바로 규칙을 엄격히 지키고, 절대적으로 공평해야 하며, 절대 권력을 사사로이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시연은 주태오에게 확실히 밉보였다.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여은담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이시연은 문해시 호텔에서 나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차에 올랐다. 그녀의 차는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비서가 아부하며 말했다.

“이 대표님, 제가 이번에 투자받을 가문들을 정리해서 보고 올렸습니다. 이 가문들은 저희 투자 표준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에 대표님도 이제 곧 정규직이 될 겁니다.”

이시연은 그 말에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그녀는 웃으면서 주태오를 조롱하려 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대표님께서 거신 전화야!”

이시연은 조금 당황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용히 있으라고 눈치를 줬다.

설마 이번에 투자를 잘해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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