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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그 말을 들은 강여훈은 몹시 들떴다.

“감사합니다, 이 대표님. 감사합니다!”

청룡 그룹의 투자를 받게 된다면 강씨 집안은 문해시 모든 가문의 위에 군림하는 제일의 가문이 될 것이다. 이제 출세가 멀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생긴 셈이다.

강여훈은 너무 기뻤다.

용찬주도 신이 나서 황급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시연은 문해시에 투자할 생각이었는데 용씨 집안도 한몫 챙기게 되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가문들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들은 부러워하고 질투했다. 강씨 집안은 용씨 가문과 연을 맺었고 이제는 청룡 그룹의 투자까지 받았으니 아주 큰 이득을 본 셈이다.

다들 조금 전에 주태오와 맞서지 않을 것을 후회했다.

이시연이 또 말했다.

“주태오와 적이 될 집안들은 다 나오세요. 제가 C급 투자를 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다른 집안 사람들도 눈을 빛내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나섰다.

“이시연, 지사 대표로서 권력을 남용하여 투자하다니, 죽고 싶은 거야?”

주태오가 화를 냈다.

청룡 그룹은 그의 휘하에 있는 세력들 중 하나로 주태오는 절대 누군가 권력을 남용하여 사리를 도모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이시연이 냉소했다.

“제가 권력을 남용하는 게 왜요? 전 오늘 끝장을 볼 거예요!”

이때 모든 가문의 가주가 강여훈의 곁에 서며 자기 뜻을 밝혔다. 양호연도 나설 생각이었지만 양채원이 그를 말렸다.

“아빠, 청룡 그룹의 투자를 받는 것보다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해요.”

양호연은 잠깐 머뭇거리다가 주태오가 양천용의 목숨을 구한 걸 떠올리고는 그 은혜를 생각해 결국엔 나서지 않았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는 자신의 이 선택이 훗날 양씨 가문을 살렸다는 걸 알지 못했다.

자신이 상황을 장악하게 되자 이시연은 득의양양해졌다.

손범수는 분통이 터져서 주태오에게 말했다.

“보스, 저 여자는 선을 넘었습니다. 제가 백호회 회장에게 연락했습니다. 회장은 아직 전장에 계셔서 제 문자를 보면 청룡 그룹 대표에게 연락할 겁니다.”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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