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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죽어, 죽으라고!”

용수호는 눈을 부릅뜨고 원망스러운 눈빛을 했다. 그는 주태오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주태오가 손을 들어 가볍게 유지형의 주먹을 막았다.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표정조차 변하지 않았다.

“이, 이럴 리가 없는데?”

유지형은 얼이 빠졌다. 그는 얼굴이 빨개져서 주먹을 빼내려 했지만 그가 아무리 힘을 써도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주변 사람들도 깜짝 놀라서 입을 떡 벌리고 이 광경을 바라봤다. 그들은 심지어 눈을 비비기도 했다.

“유지형, 뭐 하는 거야? 또 노는 거야?”

이시연은 유지형이 노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예전에는 자신의 실력이 강하다는 점을 이용해 마음대로 상대방을 농락하며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이시연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재촉했다.

“장난하지 마. 얼른 이 자식을 때려죽여!”

그 말에 다른 사람들은 유지형이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깜짝 놀랐다.

유지형은 진땀을 흘렸다. 그렇다고 해도 자신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팔이 빠지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었다. 너무 쪽팔리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장난은 그만 치겠습니다.”

그는 돌연 다리를 들어 주태오를 찼다.

그러나 주태오가 그보다 더 빨랐다. 주태오가 손가락을 튕기자 은침 여러 개가 유지형의 몸에 꽂혔고 그 순간 유지형은 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결국 그는 마치 삶은 면발처럼 그대로 쓰러졌다.

그 광경에 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 지급 무인인 유지형이 왜 갑자기 주태오의 앞에서 쓰러진 것일까?

“유지형! 대체 뭐 하는 거야? 언제까지 장난칠 생각이야?”

이시연은 조금 화가 났다. 그녀는 유지형이 여전히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표님,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요!”

유지형은 수치스럽기도 화가 나기도 했다. 아무리 힘을 써도 일어날 수 없었다.

“유지형 씨, 이놈 은침으로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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