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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보스!”

손범수가 막아보려 했지만 주태오가 그를 막으며 쏜살같이 돌진했다.

퍽!

용수호가 미처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주태오는 주먹으로 의자를 부서뜨렸고 뒤이어 용수호의 팔을 잡아 힘껏 비틀었다.

콱 소리와 함께 용수호는 비명을 질렀다. 그는 안색이 창백해져서 식은땀을 줄줄 흘려댔다.

“도련님!”

강여훈은 대경실색했다.

“이 자식, 감히 우리 용씨 가문 사람을 다치게 해? 정말 죽고 싶은가 보네!”

약혼식에 따라왔던 용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이 한없이 어두워졌다.

그들이 조금 전 움직이지 않은 건 주태오가 감히 용씨 집안 사람들을 건드리지 못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태오는 그들의 체면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용수호의 팔을 부러뜨렸다.

“아아아아아!”

용수호는 앓는 소리를 냈고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체면을 구겼단 생각에 그는 더욱더 주태오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용수호는 곧바로 주태오를 위협했다.

“빌어먹을 자식, 얼른 날 놔. 지금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내게 사죄해. 그렇지 않으면 오늘 널 죽여버릴 줄 알아! 그리고 네 어머니, 아버지도 죽여버릴 거야. 알겠어?”

“하하, 네가 뭔데 내 앞에서 지랄이야? 무릎 꿇어야 하는 건 너야!”

주태오는 웃었다. 그는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이었다.

용수호를 괴롭힐 생각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힘을 빼지 않고 일찌감치 그를 죽였을 것이다.

주태오는 용수호의 팔을 힘껏 비틀어 용수호가 통증 때문에 자신의 앞에서 무릎 꿇게 했다. 용수호의 비명이 더욱 커졌다.

사람들은 주태오의 무자비한 모습에 겁을 먹었다. 그들은 주태오가 용씨 집안 따위를 전혀 개의치 않아 할 줄은 몰랐다.

용수호의 비참한 모습에 강여훈은 미칠 것만 같았다. 그가 고함을 질렀다.

“주태오,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 얼른 용수호를 놔줘. 네가 용씨 집안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감히 연라성 용씨 집안의 도련님을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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