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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진도하는 가볍게 웃으며 맞받아쳤다.

“정말요?”

김민식은 자신도 모르게 조소를 띄우며 말했다.

“내가 나이를 많이 먹긴 했군. 몇 년 동안 떠나 있었더니 이제 나 김민식을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네.”

그 순간 은소혜가 참지 못하고 나섰다.

“김민식 맞죠? 복수하고 싶으면 그냥 덤벼요! 헛소리 그만하고!”

김민식은 잠시 멍하니 은소혜를 바라보았다. 은소혜가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말할 줄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이내 그는 미소를 지으며 반응했다.

“여자 무신 은소혜인가?”

“맞아요. 내가 직접 상대해 줄게요!”

은소혜는 전혀 거리낌 없이 말했다.

하지만 김민식은 여전히 화를 내지 않고 되려 말했다.

“젊은 여자가 성격이 참 대담하군. 네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구나.”

그러자 은소혜는 놀란 듯 멈칫했다.

“우리 엄마를 알아요?”

김민식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미소를 지으며 진도하를 다시 바라보았다.

“어떻게 할 거야? 결정을 내렸어?”

“스스로 죽을 거야, 아니면 내가 도와줄까?”

김민식은 여전히 냉정한 목소리로 물었지만 그 말 속에는 결코 반박할 수 없는 위압감이 담겨 있었다.

진도하는 눈썹을 찌푸리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쪽이 대신 선택해 주시겠어요?”

그는 김민식이 겉으로 드러내는 태도가 속마음과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노인의 속셈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진도하는 김민식이 어떤 수를 숨기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김민식이 어떤 경지인지 전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반면 그의 뒤에 서 있는 네 명의 가면 쓴 자들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그중 두 명은 대부경 3단계, 나머지 두 명은 대부경 4단계 정도였다.

진도하는 잠시 고민하다가 김민식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가진 자인지 시험해보려 했다.

김민식은 진도하의 말을 듣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선택의 여지가 없을 거야.”

“그렇습니까?”

진도하도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이미 진도하는 언제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만약 질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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