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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그 순간 진도하는 몇 마디 외침과 함께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주변의 공기가 요동치고 하늘에서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르릉 쾅쾅.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려 퍼졌다. 그 속에서 진도하는 혼자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그의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강렬하게 퍼져나갔다.

이를 본 두 명의 가면을 쓴 남자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바로 움직여 진도하의 검술을 막으려 했다. 그들은 완벽한 호흡으로 왼쪽과 오른쪽에서 동시에 진도하의 치명적인 약점을 공격하려 했다. 진도하를 방어에 몰아넣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그들의 검이 진도하에게 닿기 직전 펑 소리와 함께 두 남자는 진도하에게서 뿜어져 나온 강력한 기운에 의해 튕겨 나갔다. 그들이 높은 경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이 한 번의 충격만으로도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두 남자는 강력한 충격에 의해 바닥에 나뒹굴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들은 각각 대부경 3단계와 4단계에 도달한 수련자들이었고 경험도 풍부했다. 그들은 진도하의 공격을 정면으로 맞설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회피해야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땅에서 일어나 재빨리 몸을 날려 진도하의 검술이 미치는 범위를 벗어나려 했다. 동시에 그들은 검을 들어 반격할 준비를 마쳤다. 진도하의 검세가 약해지기만을 기다리며 반격할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진도하가 그들의 속셈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냉소하며 말했다.

“도망치려고요? 어림없어요!”

진도하의 검은 점점 더 빠르게 휘둘러졌고 비는 점점 더 거세게 내렸지만 신기하게도 진도하의 몸에는 한 방울의 빗물도 닿지 않았다. 진도하는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한 채 검을 휘두르며 중얼거렸다.

“이 검으로 산하를 베고, 하늘을 가르리라!”

“이 검의 의지로 무너지지 않으며 끊임없이 이어지리라!”

그 순간 진도하의 마음은 그가 처음 이 검술을 창조했던 날로 돌아갔다. 그는 다시금 대의의 경계에 다가서고 있었다.

우르릉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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