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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진도하는 여자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자신이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도 몰랐다. 결국 그는 점원의 제안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몇 가지 목걸이를 살펴본 후에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어떤 것은 너무 촌스럽고 어떤 것은 너무 단조로웠으며 또 다른 것은 지나치게 화려했다. 요컨대 진도하를 만족시킬 만한 목걸이는 없었다. 이 상황이 진도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점원이 물었다.

“손님께서는 어떤 스타일의 목걸이를 원하시나요?”

진도하는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기념할 만하고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목걸이를 원해요.”

사실 이 대답은 별 의미가 없었다. 점원도 난감했지만 몇 가지를 더 소개했음에도 진도하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점원은 인내심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응대했다.

진도하는 다시 물었다.

“여기 가게에서 가장 귀한 물건이 있나요?”

그는 백보각과 같은 가게에는 공개하지 않는 특별한 물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점원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저희 가게에 귀한 물건이 하나 있긴 한데...”

점원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진도하는 재빨리 끼어들었다.

“부탁인데 한 번 보여주세요.”

점원은 멈칫하다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진도하를 백보각의 가장 안 쪽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벽에 있던 사각형의 장치가 작동하며 몇 번 회전한 후 유리 상자가 모습을 드러내며 눈부신 빛을 발했다. 그 순간 백보각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되었고 호기심에 차서 다가왔다.

점원은 옆에서 설명했다.

“손님, 이 목걸이는 저희 백보각의 가장 귀한 보물입니다. 전시용으로만 둘 뿐 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도하는 점원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오로지 유리 상자 속에 있는 목걸이에 고정되어 있었다. 은백색의 목걸이는 빛을 반사하며 아름답게 빛나고 아래에는 특별한 파란 보석이 담겨 있었다. 그 보석은 마치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처럼 눈부시게 빛났다. 목걸이는 고상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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