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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이주안, 정이준, 현지수 세 사람 모두 진도하의 말을 듣고 즉시 장검을 뽑아 소원을 겨눴다.

그러나 소원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어? 나한테 달려드는 사람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내가 도망칠까 봐 두려운 거야? 아니면 도대체 뭐가 걱정돼서 그래?”

소원은 웃는 얼굴로 진도하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소원이 갑자기 대담해진 것을 보고 마음이 조금 당황스러웠다. 혹시 소원에게 도망칠 방법이 있는 걸까? 아니면 주변의 공범들이 움직이려고 하는 걸까? 지금 이러는 게 공범에게 신호를 주는 건 아닐까?

진도하의 눈에 살의가 더해졌다.

이주안과 다른 사람들은 소원의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반면 소원은 진도하의 눈에서 살의가 느껴지는 것을 보고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왜? 지금 날 죽이게? 헤헤... 너무 늦었어!”

진도하는 소원이 왜 이렇게 자신 있어 하는지 몰라 눈썹을 치켜들며 말했다.

“너무 늦었다고요? 그래요?”

말을 마치자마자 진도하는 공격하려고 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제단에서 갑자기 눈 부신 빛이 발사되었다.

진도하는 눈이 부셔서 앞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 이주안과 다른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눈을 감았다.

늦다면 늦고 빠르다면 빠른, 빛은 아주 잠깐 나타났다.

빛이 사라진 후 진도하는 황급히 소원을 돌아보았고, 그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그들을 향해 미소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제야 진도하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그러자마자 진도하는 갑자기 소원의 하체가 어둠 속에 숨겨져 있는 것처럼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

진도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소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에 쥐어진 장검을 내밀자 무시무시한 힘이 진도하가 들고 있는 용음검에서 뿜어져 나왔다.

지금 손을 쓰지 않으면 진짜로 너무 늦을 거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쓱!

용음검이 소원의 몸을 관통했다.

하지만 소원의 입가에는 여전히 미소가 번졌다.

“헤헤... 내가 너무 늦었다고 했잖아!”

진도하는 의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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