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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진도하는 스승이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놀라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소원이 도망쳤습니다.”

스승은 여전히 뒤돌아보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말했다.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네, 이해가 안 돼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

“그가 왜 도망쳤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야, 아니면 내가 분명히 그 사람을 죽일 수 있었는데도 왜 죽이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야?”

스승은 뒤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은 채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스승이 그의 정곡을 찔렀다. 그는 소원이 어떻게 이 순간이동 장치를 통해 도망쳤는지, 이 순간이동 장치가 소원을 어디로 전송했을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진도하는 스승이 왜 나서지 않았는지 이해했다. 그 자신도 소원이 갑자기 떠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발밑의 제단이 순간이동 장치라는 것을 알았다면 주저하지 않고 나섰을 것이고, 소원을 그렇게까지 몰아붙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스승은 진도하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됐어, 이 문제는 생각하지 마. 오히려 잘 된 것일지도 몰라!”

스승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설마 일부러 소원을 놓아주신 건가요?”

진도하는 잠시 고민하더니 방금 마음속으로 깨달은 점을 물었다.

스승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일부러 놓아주었어.”

진도하는 의아한 표정으로 스승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 사람을 살려둔 데 무슨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그러자 스승은 즉시 정정했다.

“그 사람을 살려둔 게 나한테 용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너한테 도움이 될 거라서 그래.”

“저한테요?”

진도하는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코를 가리켰다.

그는 스스로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스승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스승이 말했다.

“이 순간이동 장치는 모두가 수련자인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데, 내가 일부러 소원이라는 자를 놓아준 이유는 그가 너에게 길을 인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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