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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어쨌거나 내 주인님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야!”

소원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진도하는 역겨운 표정을 지었다. 소원이 ‘주인님, 주인님’ 하면서 자신을 그렇게 낮출 줄은 몰랐다.

소원은 계속해서 말했다.

“너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알아. 얼마 지나지 않아 너희들이 지금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될 거야.”

소원은 코웃음을 치며 이어서 말했다.

“됐어, 너희들은 영원히 모를 거야. 허허... 우리 주인님이 너희를 죽일 거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당장 용천섬을 떠나지 않으면 너희는 영문도 모른 채 죽게 될 거야.”

진도하는 소원의 말을 듣고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걱정하는 척 그만 해요.”

하지만 소원은 담담하게 말했다.

“허허, 네가 충고를 듣지 않는다 해도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우리 주인님에게 덤볐다가는 죽음뿐이야.”

진도하가 막 말을 하려던 참에 이주안은 다시 소원의 몸을 걷어찼다.

“글쎄, 우리가 죽을지 안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넌 지금 당장 죽을 거야!”

그리고 이주안은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하 형님, 더 이상 이 자식이랑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그냥 바로 죽여 버립시다. 그러면 그 주인이라는 사람이 나타나는지 보자고요.”

이렇게 말한 후 이주안은 진도하에게 눈짓을 보냈다.

진도하는 이주안이 소원에게 겁줘서 배후를 밝히게 하려는 것임을 알았다.

하지만 진도하는 지금 소원의 열정적인 태도 때문에 아무리 겁을 줘도 쓸데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주안에게 협조하며 말했다.

“좋아요. 주안 씨 말대로 해요.”

말을 마친 후 진도하는 용음검을 앞으로 뻗었다.

소원은 황급히 몇 발짝 뒤로 물러나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날 죽이지 마. 날 죽이면 너도 용천섬을 떠날 수 없을 거야.”

“정말요?”

진도하는 눈썹을 치켜들고 소원을 바라보았다.

소원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너희 여기서 괜히 나를 겁주는 척하지 마. 나 소원은 지금까지 겁먹은 적이 없어.”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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