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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닌 게 신인 척하기는, 재주가 있으면 나와, 한번 겨뤄보자!”

그러자 그 낯설고 위엄있는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너한테 가르쳐주려고 했는데, 인제 보니 넌 필요 없을 것 같군! 그럼 이만 갈게!”

진도하는 다급하게 외쳤다.

“잠시만! 잠시만, 가지 마!”

“그러게 왜 큰소리를 쳐, 나 안 갔어, 아직!”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으며 물었다.

“나한테 환상 세계를 벗어날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준단 말이야?”

“그래!”

그 낯선 목소리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억양도 로봇과 비슷하게 변했다.

진도하는 그것이 본래의 소리라는 것을 알고는 진지하게 물었다.

“로봇, 내가 어떻게 이 환상을 깨뜨릴 수 있을까?”

그러자 로봇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렸다.

“나는 로봇이 아니다. 나는 요정이다. 환상 세계의 왕이라고. 너는 나를 환상이라고 부르면 돼.”

“좋아, 좋아, 좋아, 환상아, 어떻게 이 환상 세계를 깰 수 있는지 말해줄래?”

진도하는 이 환상이가 자신에게 악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타협을 선택했다.

환상이도 진도하가 타협하려는 것을 보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이 환상 세계를 깨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나에게 부탁하는 거야... 내가 환상 세계의 왕이니까.”

그러자 진도하는 어이없다는 듯 “다른 방법은 없어?”라고 물었다.

환상이는 일부러 생각에 잠긴 듯 잠시 멈춘 후에야 대답했다.

“당연히 다른 방법도 있지.”

“예를 들면?”

“네가 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거지! 그러면 자연히 환상 세계는 사라질 거야. 내가 몇 년 동안 여기 있었는지 알아?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는지 알아?”

환상이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결코 놀라지 않았다.

그는 환상이가 진실을 말하고 있으며, 그것이 이 환상 세계를 통제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내가 널 어떻게 밖으로 데려나갈 수 있지?”

진도하의 말에 환상이는 대답하지 않고 흥분해 물었다.

“날 데리고 나갈 거야?”

“물론이지!”

진도하가 대답했다.

환상이는 그가 번복할까 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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