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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진도하가 침대에서 막 내려올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그는 침대 시트가 핑크색인 것을 발견했다.

“어... 이거 설마 지수 씨 침대예요?”

진도하는 갑자기 난처한 듯 방안을 둘러보았다. 방안의 장식들을 본 그는 이 방이 확실히 여자가 사는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 현지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까 환상의 세계로 가는 통로가 사라지고 진 선생이 바닥에 쓰러져 있어서 제가 데려왔어요.”

진도하가 오해할까 봐 현지수는 황급히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 한빛궁에는 외부인이 들어오지 않아 여분의 방이 없어요. 그래서 제 방으로 데려온 거예요.”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침대에서 내려와 옆에 있는 소파에 가서 앉았다.

“참, 이주안은요? 저와 함께 온 그 사람이요.”

진도하는 문득 이주안이 밖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자 현지수가 대답했다.

“그 사람은 진 선생 쓰러진 것을 보고 우리 한빛궁에 들이닥치려는 것을 내가 겨우 설득했어요. 그리고 우리 한빛궁 의사 선생님께서도 도하 씨 몸이 괜찮다고 하셔서 그분도 안심하셨고요. 밖에서 도하 씨가 깰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는지 급히 갔어요. 이 몇 개 단약만 저보고 전달해 달라고 하면서요. ”

말을 하던 현지수는 주머니에서 단약을 꺼내 진도하에게 건넸다.

진도하가 병을 열자 그 안에서는 시원한 향이 풍겨왔다. 물건 볼 줄 아는 진도하는 이 병에 들어있는 것이 가격이 꽤 높은 단약임을 바로 알아챘다.

이주안이 이렇게 대범한 줄 몰랐던 진도하는 그의 이런 서프라이즈 같은 행동에 매우 감동했다.

“아, 참. 그리고 진 선생이 한빛궁에서 나오면 기주로 자기를 찾으러 오라고 했어요. 당분간은 기주에 머물 거라면서요.”

그녀의 말에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기주로 돌아간 후 이주안과 술 한잔하며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현지수가 진도하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더 궁금한 건 없어요?”

“네, 없어요.”

진도하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하자 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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