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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여기까지 말한 환상은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하지만 너는 돈을 싫어하고 권력을 싫어하고 미녀도 싫어해... 그래서 너는 이미 통과한 거야. 네가 나중에 본 것은 나도 어쩔 수 없어. 너의 머릿속에는 네가 가장하고 싶은 일이 그려져 있으니까.”

각성이 높은 진도하는 머리도 깨어 있는 사람이었다.

환상이 완전히 설명하지 않아도 진도하는 환상의 말뜻을 거의 다 이해했다.

즉 이 환상의 세계로 가는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지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달려 있었다.

만약 당신이 나쁜 욕망이 있다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쁜 욕망이 없다면 당신은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

즉 이 환상이 자신을 돕든 안 돕든 자신의 힘으로 이 환상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다급히 물었다.

“그러니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 기억 속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 안다는 말이야?”

그의 물음에 환상은 순간 긴장하기 시작했다.

“음... 그게... 비록 너의 생각과 기억을 알 수 있지만 나는 말할 수 없어. 그리고 나는 어차피 너의 몸에 남아서 절대 나갈 수 없으니 안심해도 돼.”

진도하는 환상이 자기 생각과 기억을 알까 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친부모가 애초에 무엇 때문에 자신을 양부모에게 맡겼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진도하가 묻기도 전에 환상이 먼저 대답했다.

“나에게 물어보지 마. 내가 너의 기억을 읽을 수는 있지만 너의 어릴 적 기억은 봉인돼 있어서 나도 알 수가 없어. 이것도 환상의 세계에서 너의 어머니의 얼굴이 잘 안 보이는 이유기도 해.”

환상의 말에 진도하는 약간 실망한 눈치였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본 환상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급해 할 거 없어. 너의 실력이 좀 더 강대해지면 너의 봉인된 기억이 다시 각성할 거야. 그때가 되면 너도 모든 것을 알게 될 거야.”

환상의 말에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인제 그만. 너와 말을 너무 많이 했더니 피곤해. 너는 빨리 이 반지를 연구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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