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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그가 말을 내뱉는 순간 대회장 전체가 들끓었다.

특히 진도하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두커니 서서 마치 자신이 무적이라도 되는 것마냥 느긋한 표정을 지었고 그런 진도하의 모습은 일부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그중 제일 화가 난 세 사람은 바로 강씨 가문의 강성호, 오씨 가문의 오명훈, 그리고 유씨 가문의 유현빈이었다.

이 세 사람 중 오명훈과 유현빈은 모두 진도하와 원한이 있었고, 그 둘은 제발 누군가가 그를 죽여주기를 바랐다.

강성호는 비록 진도하와 아무런 원한이 없었지만, 왠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도하를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진도하와 한 내기를 생각하면 누군가가 그를 한바탕 혼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아무도 없나요?”

진도하는 다시 한번 무심하게 물었다.

모든 사람은 마치 진도하가 귓가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그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대회장 내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1초...

2초...

3초 뒤...

그때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오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괴물들이 모두 패배했는데 유씨 가문과 풍뢰파의 괴물들은 아직도 출전하지 않는 겁니까?”

곧이어 수많은 사람의 시선이 유씨 가문과 풍뢰파의 관객석으로 향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일어나 말했다.

“당신들은 아직도 괴물을 출전시킬 마음이 없나요?”

“설마 당신들의 괴물이 지는 게 두려운 겁니까?”

그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유씨 가문과 풍뢰파 사람들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올랐지만, 그들에게는 결정권이 없었다. 그저 유씨 가문의 주인과 풍뢰파의 문주를 바라볼 뿐이었다.

두 실권자는 무관심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 수양을 하고 있었다.

유현빈은 유씨 가문의 주인 앞에 다가가 말했다.

“아버지, 우리 가문의 고수를 빨리 출전시키세요!”

유씨 가문의 주인 유문성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는 유현빈을 얼핏 쳐다보더니, 흥분하지 않고 위세를 부렸다.

유현빈은 밖에서는 무서울 게 하나도 없었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안색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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