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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대회장 내의 분위기는 다시 끓어올랐다.

풍뢰파의 도련님인 남궁 수화는 5년 전 종사경을 돌파했다. 그러나 그가 기주에서 이름을 날린 것은 그가 종사경을 돌파해서가 아니라 남녀 간의 사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소문에 의하면 수많은 여자가 그에게 고백하였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 이유는 고작 그가 술집 아가씨를 사랑해서였다. 그러나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그 아가씨가 그를 거절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 술집에 찾아가 퍼져있었다. 오직 그 아가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말이다.

진도하는 무관심하게 남궁 수화를 보며 말했다.

“공격하시죠.”

남궁 수화는 여전히 옆으로 돌아서서 진도하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느리고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특기가 무기를 다루는 것입니다. 무기를 사용해도 될까요?”

말을 마친 그는 잠깐 멈칫하더니 여전히 몸을 옆으로 돌린 채 말했다.

“당신의 무기는 어디 있죠?”

“저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진도하가 말했다.

“우리가 도달한 경지는 아마 같을 거예요. 만약 당신이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손해에요.”

남궁 수화는 여전히 옆으로 서서 말했다. 시선이 어디를 향했는지도 모르는 채 한치의 움직임도 없었다.

진도하는 비록 남궁 수화가 선의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가 절대 참을 수 없는 건 남궁 수화가 줄곧 옆으로 몸을 돌린 채 자신과 말하는 것이었다. 이 모습은 그를 아주 불편하게 만들었다.

진도하는 참다못해 말했다.

“성함이 남궁 수화라고 하셨나요? 혹시 말할 때 몸을 돌려주시면 안 될까요? 그렇게 있으면 힘들지 않아요?”

남궁 수화는 진도하의 말을 듣고 당당하게 말했다.

“전혀요. 만약 당신이 힘들다면 저를 따라 해 보세요. 그러면 힘들지 않을 겁니다.”

진도하는 다시 한번 물었다.

“당신은 저와 말할 때 왜 굳이 몸을 옆으로 돌리고 있는 건가요?”

남궁 수화는 나지막이 말했다.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설마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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