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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진도하는 재차 웃으며 말했다.

“누가 너한테 내가 종사경이래?”

말을 마친 진도하의 몸이 갑자기 기세가 천지개벽이라도 하듯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그 기세는 진도하의 몸에서 뿜어져 나와 하늘로 치솟았다.

유성우가 의아한 듯 물었다.

“어? 너 혹시 종사경을 뛰어넘은 거야?”

진도하는 말이 없었고 유성우는 계속 말했다.

“네놈이 종사경을 뛰어넘었다 한들 어쩔 건데? 무술 성인이 아닌 이상 어차피 내 신통력을 쳐부술 수 없어.”

“그래?”

진도하는 그냥 웃었다. 그리고 온몸의 기운을 끌어모아 앞에 있는 공기벽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이 주먹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질 것 같은 위력을 지녔다.

펑!

그의 주먹이 공기벽에 닿는 순간 공기벽은 엄청난 진동을 일으켰다. 그러나 조금 흔들릴 뿐이었다.

“어?”

진도하는 눈썹을 찡그리며 기운을 한층 더해 주먹으로 눈앞의 공기벽을 향해 한 방 날렸지만, 공기벽은 여전히 조금 흔들리기만 할 뿐이었다. 마치 돌멩이를 물에 집어 던지듯이 잠깐의 파동만 일 다 곧 다시 고요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진도하로 하여금 신통력에 깊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가 두 층의 기운을 끌어모아 주먹에 집중시킨 위력은 종사경을 초월한 무술 고수를 순식간에 죽여버리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러나 공기벽에 날린 그 한방은 그저 약간의 파동만 일으킬 뿐이었다.

진도하는 그제야 신통력의 강대함을 알았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신통력을 수집할 필요가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또 한 층의 기운을 더해 공기벽을 향해 한 방 날렸다.

유성우는 옆에서 싸늘하게 바라보며 경멸하는 시선을 보였다.

“허허... 진도하, 그만 힘 빼. 넌 이걸 부술 수 없어.”

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연속 주먹을 날렸다. 그는 한층 한층 기운을 더해 가며 이 신통력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진도하의 이러한 행동은 대회장에 있던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공기벽을 전혀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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