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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진도하는 대회장 안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그의 시선에 스친 사람들 모두 무서워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러나 강유진만이 그 시선 속에서 따스함을 느꼈다.

강유진도 진도하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진도하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며 진도하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진도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렸고 방천후에게 시선을 돌려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게임 끝! 이제는 내가 나설 차례야.”

진도하는 이 한마디만 말한 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

진도하가 가볍게 외친 한 글자에 회오리바람이 산산 조각나며 공중으로 흩어졌다. 진도하가 손을 흔들자 그 회오리 조각들은 방천후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방천후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려 했다.

그러나 그의 몸은 마치 못으로 고정된 것처럼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회오리 조각들이 자신을 향해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 것을 본 방천후의 눈동자는 점점 커졌다.

퍽!!!

수많은 조각들이 방천후의 몸을 뚫고 지났고 그 자리에는 피로 물든 안개가 자욱이 피어올랐다.

털썩!

방천후가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다.

이어서 한 줄기의 그림자가 공중으로 피어올랐다.

경기장 내에 있는 사람들은 이 잔영이 방천후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방천후의 잔영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흔들거렸고 분노에 섞인 말투로 진도하를 향해 외쳤다.

“진도하, 감히 내 제자를 죽이다니! 내가 이 원수를 꼭 갚고 말 거야. 피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 꼭 알게 해 줄게.”

진도하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너의 제자를 죽인 게 어때서? 난 너도 죽일 수 있어!”

진도하는 살기가 가득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사실 그는 무술 고수 대회장에서 난동을 부릴 생각이 없었다. 단지 자양파를 위해 1등을 차지할 생각뿐이었다.

자양파 노조가 자신을 위해 그렇게 많은 약초를 준비해 줬기에 이런 방법으로 감사의 표시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성우가 자신의 목숨으로 스승 방천후의 투영을 불러왔고, 방천후는 나오자마자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 했으며, 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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