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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지만, 오명훈은 계속 자리에 선 채 온몸을 떨며 진도하의 말이 절대 농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명훈은 긴장한 듯 두 걸음 뒤로 물러섰고, 두 눈은 당황한 듯 진도하를 응시하며 횡설수설했다.

“진도하 씨, 가까이 오지 마세요. 여기는 우리 오씨 집안의 관전 구역이에요.”

진도하는 앞으로 한 걸음 더 걸어 가더니 오명훈을 거만하게 바라보았다.

“오씨 집안 관전 구역이면 뭐 어때서요? 설마 내가 오씨 가문을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해요?”

진도하는 큰 목소리로 물었다.

이것은 오씨 가문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오씨 가문의 무술 고수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일제히 고개를 돌려 진도하를 노려보며 말했다.

“정말 우리 오씨 가문을 만만하게 보고 무술 고수가 없다고 생각하나요?”

그러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그들은 눈앞에 있는 사람이 진도하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의 얼굴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점점 더 빨개졌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무술 고수대회에서 우승한 진도하이다. 바로 무성 진도하이다.

그들이 어찌 감히 진도하 앞에서 소란을 피울 수 있겠는가!

그들은 모두 묵묵히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아무것도 못 본 척했다.

진도하는 웃으며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전혀 개의치 않아 했고 계속 오명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를 혼내 준다고 했던 말은요? 도대체 혼을 내줄 겁니까? 말 겁니까? 어떻게 손찌검할 거예요? 당신이 안 하면 내가 해요!”

말을 마친 진도하가 손을 들자 오명훈은 깜짝 놀라 부들부들 떨었다.

오명훈은 고개를 돌려 혹시라도 자기를 도와줄 사람이 없는지 두리번거렸지만 오씨 집안 사람들은 일제히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

오명훈은 알고 있다.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이 상황에 오명훈은 얼굴에 쓴웃음을 지었다.

진도하가 무술 고수일 뿐만 아니라 무성이라는 것을 오명훈이 어찌 알았겠는가?!

오명훈은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을 더듬었다.

“진도하, 당신은 무성의 경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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