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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그런데? 할 말이 있는데, 3개월 후에 그 사람들이 우리 강씨 저택에 와서 혼담 얘기를 꺼낼 거야. 그러니 이제부터 이곳에 가만히 있어. 밖으로 나갈 생각하지 말고.”

강유진은 깜짝 놀랐다.

강유진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임주란을 바라보았다.

“할머니, 저 시집 안 가요! 저는 제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게다가 저는 그 사람 얼굴도 못 봤고 심지어 성이 뭐고 이름이 뭔지도 몰라요!”

그 말에 임주란이 크게 화를 냈다.

“시집을 안 가? 설마 강씨 가문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너와 상관없다는 거야? 할아버지가 직접 하신 결정을 설마 어기려는 거야?”

임주란의 이 한마디 한마디는 강유진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강유진은 입술을 꼭 깨물며 말했다.

“할머니가 말하는 강씨 가문의 미래 때문에 내 행복을 희생할 수 없어요. 그 사람들이 우리 강씨 가문에 좋은 미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그들의 말에 따라야 하는 거예요?”

임주란이 화가 난 얼굴로 되물었다.

“그렇지 않으면?”

“하지만… 저는 싫어요.”

강유진은 단호한 눈빛으로 임주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임주란은 여전히 화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강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모든 일에서 반드시 강씨 집안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해. 그 누구도 예외는 아니야! 만약 이 사람도 싫고 저 사람도 싫다고 하면서 모든 사람이 너처럼 이기적이면 강씨 가문에게 어떻게 미래가 있겠니?”

강유진은 한참 동안 침묵했다.

임주란이 계속 말을 이었다.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결혼은 이미 결정이 난 거야. 내키지 않으면 너의 아빠에게 한 번 여쭤봐. 너의 아빠가 강씨 가문의 이익 앞에서 거절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강유진은 그 말에 여전히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아빠는 아빠이고 저는 저예요. 아버지는 모든 것을 희생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럴 수 없어요. 저는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아요. 다른 사람의 꿈을 위해 제 행복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그렇게 대단하고 고상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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