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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강재용은 휴대폰 너머의 말을 듣고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바로 그의 대답이나 마찬가지였다.

강유진은 그 질문은 뒤로하고 다시 물었다.

“아빠, 아빠마저 내 행복을 버려야 강씨 가문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강재용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고 강유진이 계속해서 물었다.

“아빠의 마음속에는 강씨 가문의 미래가 그렇게 중요해요?”

이 세 가지 질문을 뒤로 강유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조용히 아버지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강재용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유진아, 어떤 일들은 아빠도 어찌할 도리가 없어.”

그 말을 마치고 강재용은 잠시 멈춰있다가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아빠가 너에게 이것만은 약속해. 절대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하지 않아.”

강유진은 이 말을 듣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어 물었다.

“그럼, 왜 나더러 기주의 강 씨 본가에 머물러 있으라고 한 거예요?”

강재용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건 나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야. 만약 네가 기주에 있는 걸 원하지 않으면 당장 돌아와도 돼.”

강유진은 한참 동안 침묵하다 마침내 말했다.

“아빠 뜻대로 기주에 있을게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내 행복을 버려가며 강씨 가문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겠단 말은 아니야!”

말을 마친 강유진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강재용은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짓고는 휴대폰을 내려놨다. 전화하는 내내 강재용 옆에 앉아있던 백 선생도 그들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

강재용이 전화를 끊자마자 백 선생이 노심초사하며 물었다.

“회장님, 진짜 작은 아가씨를 강 씨네 본가에 내버려 두고 삼 개월 뒤에 그 신비한 세가의 사람과 결혼시키려는 겁니까?”

강재용은 고개를 절제절레 저으며 말했다.

“당연히 아니지 이 사람아. 내가 어찌 내 딸의 행복을 강씨 가문의 미래와 바꾼단 말인가?”

“그럼, 왜 아가씨를 기주의 본가에 내버려 두시는 겁니까?”

백 선생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는 명의상으로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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