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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임주란은 진도하를 흘끗 보며 말했다.

“자네 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주게. 우리는 자네를 환영하지 않는다네.”

임주란이 떠난 뒤 모두가 강유진 주변에 모여들어 왁자지껄 떠들었고, 대부분 강유진더러 할머니의 말을 따르라는 충고였다.

“유진 씨, 당신 할머니도 힘들 거예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할머니 혼자서 강씨 가문을 지탱하고 계시잖아요.”

“비록 당신의 친할머니가 아니지만 당신을 푸대접하지는 않으셨잖아요? 무엇보다 그분은 우리 강씨 가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잖아요. 더 이상 그분을 화나게 하지 마세요. 그분은 원래 몸이 성치 않으시잖아요.”

강유진은 이러한 말들을 듣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마음은 몹시 무거워졌다.

...

어떤 사람들은 강유진이 할머니 뜻에 따라야 한다고 하고 반대로 그녀의 뜻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었다.

강유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세대의 여자들이었다.

그녀들은 강유진 주변에 모여 재잘재잘 떠들었다.

“유진 언니, 제가 봤을 때 도하씨는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게다가 젊은 나이에 무성경이라니 앞날이 창창하잖아요. 두 분이 함께라면 앞으로 행복이 가득할 거예요.”

“맞아요. 제가 만약 유진 씨라면 저도 진 선생을 선택할 거예요! 진 선생은 바로 우리 눈앞에 있고 볼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신비한 세가의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심지어 이름도 모르잖아요. 저라면 생각조차 안 할 거예요.”

“그리고 유진 언니가 이 결혼을 거절해도 저희는 언니를 탓하지 않아요. 만약 반대로 저희라도 스스로 자기 행복을 저버리는 일은 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 젊은 여자들은 한데 모여 쉴 새 없이 떠들었고 고작 몇 마디 말로 카리스마 넘치는 강유진 대표의 얼굴을 빨갛게 달아오르게 했다.

그러나 그녀들의 말은 어르신들을 노하게 했다. 어르신들은 젊은 여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너희가 뭘 안다고 시끄럽게 떠들어. 다들 썩 물러나!”

그 젊은 여자들은 그제야 웃으며 비켜났다.

강유진의 마음에는 따스한 온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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