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6화

진도하는 사실 강유진의 집안일에 크게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임주란이 자신과 말할 때 나설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절대 강유진이 혼자 감당하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진도하는 곧바로 강유진 옆으로 다가가 그녀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우고 임주란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누가 제가 한 달 안에 죽는다고 그래요? 그리고 또 누가 제가 유진 씨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 말을 하는 진도하의 패기는 더할 나위 없었다.

강유진은 그 말을 듣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얼굴부터 목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임주란의 귀에는 진도하가 그저 자신에게 도발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 말들은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었다.

임주란은 그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날카롭게 진도하의 말을 받아쳤다.

“비록 자네가 무술 성자라고 한들 방천후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난 똑똑히 알고 있거든. 방천후는 이미 십 년 전에 무술 성자의 경지에 이르렀고 지금은 그 중급 단계에 머물러 있단 걸 말일세.”

말을 마친 임주란은 진도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자네는 기껏해야 이제 막 무술 성자의 경지를 돌파했을 뿐이야. 방천후의 투영을 이겼다고 해서 그와 겨뤄볼 만하다고 생각하나 본데, 내가 똑바로 알려줄게. 자네는 아직 너무 젊어. 절대 방천후의 상대가 될 수 없어.”

진도하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래요?”

임주란은 마치 진도하의 말을 듣지 못한 듯 계속해서 말했다.

“만약 자네가 살고 싶다면 하루 빨리 기주를 떠나는 걸 권유하네. 한 달 뒤 서미호 지역에는 얼씬도 하지 말게. 아니면 결코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야.”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

“만약 제가 한 달 뒤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유진 씨를 데려가도 될까요?”

임주란은 마치 씨알머리 없는 농담을 들은 것 같았다.

“허허... 자네 설마 진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말을 마친 임주란은 웃음을 싹 거두었다.

“사실대로 알려줄게. 난 자네의 생사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 내가 해줄 수 있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