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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진도하는 그제야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됐다.

그의 손안에 있는 영패는 자양파의 수장 영패이다.

그 뜻은 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에게 자양파의 수장 자리를 내주겠다는 것이다.

진도하는 급히 영패를 자양파 노조에게 건네며 말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제가 자양파를 도운 것은 자양파의 수장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그러나 자양파 노조는 진도하가 건넨 영패를 받지 않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말을 이었다.

“진 수장님, 승낙하지 않으면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허 장로와 그 뒤에 있는 사람들도 노조를 따라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진 수장님, 승낙하지 않으면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진도하는 말문이 막혔다.

진도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일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승낙하지 않자고 하니 자양파 노조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고, 승낙하려고 하니 진도하는 자신이 자양파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진도하도 진정한 무술 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 강유진이 진도하의 팔을 두 번 치더니 입을 열었다.

“도하 씨, 일단 알겠다고 해요. 이분들을 계속 무릎 꿇게 할 수는 없잖아요.”

강유진의 말에 진도하도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빨리 일어나요.”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서로 한 번 마주 보더니 활짝 웃었다.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어 그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두 번 더 절을 하더니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감사합니다. 진 수장님!”

진도하는 뭐라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알겠다고 했잖아요. 빨리 일어나요.”

“그래요. 빨리 일어나세요.”

옆에 있던 강유진도 자양파 노조를 보며 말했다.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서로 마주 보며 한 번 웃더니 만족스러운 얼굴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자양파 노조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수장님, 한 달 후에 진짜로 서미호에서 방천후와 결전을 벌일 건가요?”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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