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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이 말은 시끄러운 무술 고수 대회장에서 매우 우렁차게 울렸다.

유현빈은 진도하의 말에 자리에 굳어진 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진도하는 유현빈의 곁으로 다가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유현빈 씨, 지난번에 혼난 것으로 아직 부족한가요?”

유현빈은 진도하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진도하는 계속 말을 이었다.

“방금 당신이 유성우를 나에게 복수하라고 시켰나요?”

유현빈은 그제야 진도하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유현빈은 진도하가 그것 때문에 일부러 따지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것이라 생각했다. 진도하가 자양파 관전 구역에 있는 노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자신이 우연히 눈에 띄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진도하는 유현빈이 아무 말이 없자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왜 말이 없어요? 나에게 뭐라도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요?”

“으…”

유현빈은 긴장해서 얼굴이 빨개졌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

앞에 있는 사람은 흔한 일반인이 아니라 무성이다.

유현빈 또한 무술 고수 가문으로서 무성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잘 알고 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 못할 것인가!

무성이 분노하면 하늘이 무너지고 온 세상이 피바다로 물들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유현빈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유현빈은 진도하 혼자서도 유씨 집안의 모든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감히 한마디도 못 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말 한마디에 진도하가 화를 내면 그 뒷감당을 절대 못 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유씨 가문의 주인인 유현빈의 아버지 유문성이 자기 아들을 뒤로 잡아당기더니 진도하를 향해 걸어왔다. 진도하 앞에 선 유문성은 거만한 태도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바로 우리 유씨 가문의 괴물을 죽인 진도하인가요?”

“맞아요. 접니다.”

진도하는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 아들 팔을 부러뜨린 사람도 당신인가요?”

유문성이 한마디 더 했다.

“맞습니다. 그것도 저입니다.”

진도하가 다시 대답했다.

유문성은 진도하를 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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